미-이란 갈등고조로 안전자산 돈몰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두달만에 개당 900만원선을 회복했다.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대비 2% 오른 90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만해도 개당 800만원에 머물렀으나, 지난 3일 이란의 혁명수비대를 이끌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 공격에 사망한 직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일주일새 1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국제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 가격을 글로벌 시세와 비교하면 국내가 20만원 가량 낮은 상태다. 7일 오전 비트코인은 7716.25달러(한화 약 902만 8012.50원)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7400달러 대에서 3%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 추세라면 8000달러 대 상승도 전망된다.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이오스 등이 4~5%대, 빝코인캐시가 8%대, 특히 리플은 11% 이상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의 7일 오전 8시 글로벌 주요 암호화폐 가격을 보면 ▲비트코인 7716.25달러(한화 약 902만8012.50원) ▲이더리움 143.33달러(약 16만7696.10원) ▲XRP 0.217948달러(약 255원) ▲비트코인캐시(BCH) 243.58달러(약 28만4988.60원) ▲라이트코인 45.63달러(약 5만3387.10원) ▲바이낸스 코인 14.84달러(약 1만7362.80원) ▲EOS 2.83달러(약 3311.1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에도 미국 대통령 선거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국제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비트코인과 같은 우량 암호화폐는 안전자산과 비슷하게 가격이 상승했다. 이미 금값은 최근 6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일각에선 오는 4월 비트코인 채굴량이 감소하는 반감기도 다가와 상승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

비트코인은 복잡한 수학문제를 해결해서 채굴되는 방식이다. 채굴에 따른 보상인 비트코인 공급은 4년에 한 번꼴로 절반으로 준다. 이를 반감기라 한다. 이번 반감기는 지난 2012년 11월과 2016년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바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반감기는 오는 4월25일 전후로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은 투자자 기대감에 힘입어 반년 만에 1.6배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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