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게임시장 규모는 15조추정
엔씨소프트(NC)가 최근 모든 직원에게 3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했다. 실적을 견인한 리니지2M팀에겐 출시 성과급도 줬다. 그러나 NC와는 달리 전반적인 게임업계의 연말 분위기는 우울하다. 무엇보다 리니지2M외엔 좋은 실적을 낸 신작이 드물었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 매출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NC는 지난 23일 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 직원 4000여명에게 1인당 3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했다. 지난 11월 출시한 리니지2M의 성공에 따른 조치다.
리니지2M 성공에 따라 김택진 NC 대표도 두둑한 연봉을 챙긴다. 김 대표의 지난해 연봉은 138억3600만원에 달했다.
NC와 함께 넥슨, 넷마블도 연초 개인별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엔씨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넥슨은 중국 내 던전앤파이터 매출이 하락하며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데다 매각 무산 이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눈에 띄는 신작이 없는 상황이다. 올들어 3분기까지 실적은 매출 1조6236억원, 영업이익 151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5% 줄었다.
다른 게임사들의 분위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지난해 ‘검은 사막’ 성과로 전 직원에게 총 33억원가량의 성과급과 스톡옵션을 줬던 펄어비스도 올해는 신작이 없다. 스마일게이트도 지난해 연말 ‘로스트아크’를 내놓은 후 대형 신작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게임시장의 한국 게임 점유율은 4위로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8.7% 증가한 14조29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콘진은 또 2019년 게임시장 규모를 5.1% 커진 15조172억원으로 추정해 국내 게임시장이 계속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성장률은 2020년 2.3%, 2021년 3.2%로 둔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1783억6800만달러로 조사됐다. 지난해 세계 게임시장에서 한국은 점유율 6.3%로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PC 게임에서는 점유율이 2위를 기록했고 모바일 게임 점유율은 9.5%로 중국·일본·미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