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대 요금까지 인하 예상

5G 알뜰폰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직접 통신망을 보유하지 않고 기존 이동통신사로부터 빌려 쓰는 알뜰폰(MVNO) 업체들이 잇따라 5G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T엠모바일은 ‘5G 슬림 M’과 ‘5G 스페셜 M’ 등 2종의 5G 알뜰폰 요금제를 16일 출시했다.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5종의 5G 알뜰폰 요금제가 출시됐으며 연내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엠모바일이 출시한 5G 요금제는 먼저 기본료 5만5000원에 음성과 문자를 기본 제공하고 8GB의 기본 데이터와 초과 시 1Mbps의 속도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5G Slim M’이 있다. 다른 하나는 ‘5G Special M’으로 기본료 7만7000원에 음성과 문자를 기본 제공하고 200GB의 기본 데이터와 초과 시 10Mbps의 속도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연말까지 가입하면 5G 슬림 M은 월 9900원, 5G 스페셜 M은 월 1만4300원 할인을 제공해 각각 월 4만5100원, 6만27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리브모바일’ 요금제는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의 금융상품 이용실적이 있어야 한다. ‘5G 스페셜’ 요금제는 월 6만6000원에 180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보다 저렴한 ‘5G 라이트’ 요금제의 경우 월 4만4000원에 9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에 은행,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월 3만7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각각 월 2만9000원,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삼성그룹의 무인경비·보안업체이자 알뜰폰 사업자인 '에스원'도 이달 KT망을 이용해 첫 5G 요금제 '안심 USIM 5G 495K'를 출시했다. 무약정에 월 4만4550원(8GB 제공·초과시 1Mbps 속도 제한으로 지속 사용 가능), 무료음성 300분을 제공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 4월 5G 서비스를 개시한 후 한동안 5G망을 알뜰폰 사업자에 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KB금융의 알뜰폰 시장 도전,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등을 계기로 상황이 달라졌다

앞으로 알뜰폰에 대한 5G 회선 임대료(도매대가)가 인하돼 더 저렴한 요금이 나올 수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 승인 조건으로 5G 도매대가를 기존 66% 수준으로 인하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의 5만5000원짜리 5G요금제는 3만6300원까지 도매대가가 내려간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과 KT도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3만 원대의 알뜰폰 5G 요금이 잇달아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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