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면접평가 진행

KT가 차기 회장후보 9인에 대한 면접 평가를 이번 주에 진행한다. 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는 오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 레이스는 2파전 또는 3파전이 유력하다.

앞서 지배구조위원회는 외부 공모와 내부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전문성과 경영 역량, KT 및 ICT 산업에 대한 이해도 등을 주요 잣대로 평가해 9인의 후보 명단을 추렸다.

현재 KT 내외부에서는 내부 인사출신가운데서는 임헌문 전 KT mass 총괄 사장, 그리고 외부인사들 가운데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최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T 출신인 임 전 사장의 경우 KT 현안에 밝고 영업 수완이 뛰어난 '영업통'이다. 사내 구조 및 인재 현황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한 경영 효율화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KT에서 반복된 '낙하산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명분'도 얻을 수 있다. 다만 내부인사인 임 전 사장을 선택할 경우 현재 KT가 당면한 대외이슈를 해결하기엔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외적인 환경까지 감안하면 노준형 전 장관이 나은 후보자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실제 KT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대주주 지위에서 번번히 탈락해 아직도 지분율 10%의 '주요 주주'에 그치고 있다. 경쟁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최근 대주주 지위를 획득해 보다 안정적인 은행사업을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몰 폐지된 유료방송 합산규제도 지속적으로 KT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직 장관이 최고경영자가 된다면 현재 답보상태인 여러 대외 이슈 해결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하고 있다. 외부인사라는 한계나 전문 경영 역량이 부족하고 KT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현 KT 경영진인 사내후보자 3인은 혼전이 예상된다. 구현모 사장의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가 돼 있는 상태다. 이동면 사장, 박윤영 부사장의 경우 R&D 중심 이력이어서 영업 수완을 보여주기엔 2%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