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신임회장 추대

허창수 GS 그룹회장이 물러난다. 2004년 동업관계던 LG그룹과의 그룹 분리 후 회장을 맡아왔던 허창수 회장이 15년만에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게 됐다. GS그룹은 3일 허창수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고, 주주들간 합의를 거쳐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신임 회장에 최종 추대됐다고 밝혔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

허창수 회장은 내년부터 GS 회장 대신 GS건설 회장으로서만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또 GS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 놓는다. 허 회장은 앞으로 GS 명예회장으로서 GS건설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한다. . 신임 허태수 회장은 고(故)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자 허창수 회장의 동생이다. 조지워싱턴대 MBA와 美컨티넨탈은행, LG투자증권 런던 법인장, 국제금융사업부장 등 해외 근무를 거쳤다. 새로 GS그룹을 이끌게 된 허태수 회장(62·사진)은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다.

허태수 회장은 지난달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법인 설립을 발표하는데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 정보기술(IT)기업의 혁신 방법론인 디자인씽킹, 애자일, 스크럼 등을 기업전반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허태수 회장과 함께 1960년대생 전문경영인과 1970년대생 오너가(家) 4세 등이 사장단에 속해 재계에서는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창수 회장과 함께 동생인 허명수(64) GS건설 부회장도 17년 만에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허 회장의 사촌동생인 GS리테일 허연수(58) 사장은 부회장으로 올라섰고, 허창수 회장의 맏아들로 GS의 4세 경영을 대표하는 허윤홍(40) GS건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게 된다.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의 공식 승계는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에 이뤄질 계획이다.

허창수(사진 왼쪽) GS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동생인 허태수(사진 오른쪽) 부회장이 그룹의 새 수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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