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기회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2시 미국 최대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 역대급 TV 할인전쟁속에 연초 대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최대 60%까지 내렸다.
일부 75인치 제품은 스마트폰 가격보다 더 저렴해졌다. 해외 직구(국내 거주 소비자가 해외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구매)로 TV를 구매하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기회다
먼저 삼성전자 제품들을 보면 4K 화질 QLED UHD TV를 최대 1800달러(210만원)까지 할인한 가격에 판다. 대표적으로 4K 화질 82인치 QLED UHD TV를 기존 가격(3799.99달러)에서 1800달러 내린 1999.99달러(약 233만원)에 판매한다. 같은 모델 65인치는 999.99달러(약 116만원), 55인치는 699.99달러(81만원)까지 할인한다. 대부분 기존 권장소비자 가격의 50%까지 할인해 파는 '반값 행사'다.
일부 75인치 모델에선 스마트폰보다 저렴한 제품도 등장했다. 삼성은 75인치 고급형 QLED TV를 1499달러에 내놨다. 갤럭시S10플러스 1TB모델(1549달러)보다 낮고 아이폰11프로맥스 512GB(1499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75인치 보급형 TV 가격도 갤럭시S10 128GB(899달러), 아이폰11 256GB(849달러)보다 낮게 책정됐다.
중국 업체들의 할인 공세도 만만치 않다. 하이센스는 4K 화질의 50인치대 LCD TV를 아예 100달러대에 내놨다. TCL도 4K 화질의 LCD TV를 24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4K UHD 화질의 75인치 제품도 불과 600달러대에 판매하면서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제품을 사려고 하는 경우, 정보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관세, 부가세와 배송비 등이 더해지면 할인 혜택이 상쇄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구매 제품과는 애프터서비스(A/S) 정책이 다른 경우도 있다.
국내 소비자가 미국에서 1000달러(약 116만원)짜리 65인치 TV를 구매한다고 하면 관세(8%)·부가세(10%)가 약 25만원 추가로 붙는다. 여기에 배송비(20만원대 초반)가 추가돼 실질적으로는 제품 값에 50만원가량 더 내야 한다. A/S도 국내에서 구매한 제품의 경우 보통 2년을 보증하지만 해외에서 사온 TV는 1년 이하거나 아예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11월 넷째주 금요일, 올해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다. 이어 다음달 2일에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다 팔지 못한 제품을 온라인에서 추가 세일하는 '사이버먼데이'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