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립교통대, 올해 9월 동물실험 통과
대만 국립교통대학교가 개발한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곧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만 국립교통대학교(國立交通大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구준성(邱俊誠) 대만 국립교통대학교 교수가 주도하는 개발팀이 9년 동안 연구한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동물실험을 통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센서, 안테나, 칩 등이 들어있는 콘택트렌즈로, 구글도 개발을 시도했다 포기한 의료기기다. 개발이 성공하면 건강관리, 시력교정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안구 건조증, 안압을 측정해 정확한 투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구준성 교수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연구하는 회사는 주로 하드 콘택트렌즈를 사용했다”며, “우리 개발팀은 유일하게 하이드로겔을 사용해 높은 산소 투과율과 함수율, 부드러움 등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구 교수의 개발팀은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제작을 대만 TSMC에게 맡겼다. TSMC는 CMOS공정으로 마이크로센서칩을 만들어 안테나, 칩과 센서회로를 샌드위치처럼 하이드로겔 사이에 삽입했다.
구 교수는 “눈이 직접 센서와 접촉하지 않아 일반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와 똑같은 편안한 느낌”이라며, “시중에서 장시간 착용할 수 있는 유일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24시간 습도, 온도, 심투압 등을 측정, 환자의 안압 변화를 파악해 의사가 투약 시간의 정확성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의 개발팀은 올해 9월 동물실험을 해 호환성, 독성, 민감성, 자극성 등의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내년에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 교수의 개발팀은 "이미 특허를 신청해 내년에 회사를 창립할 계획"이라며, "다음 단계는 질병 치료가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구 교수와 개발팀은 오는 12월 5~8일 대만에서 열릴 ‘2019년 퓨처텍엑스포(FUTEX)’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9년 퓨처텍엑스포(FUTEX)’는 대만 기술과학부가 주최하며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 1관에서 열린다.
양원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