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들어가는 콤팩트 사이즈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에 이어 가로로 접히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깜짝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19)에서 조개처럼 가로 방향을 축으로 여닫는 방식의 이른바 '클램쉘'(clamshell)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과거 피처폰 시절의 폴더폰처럼 펼쳐지는 새 폼팩터(Form Factor, 외형적인 제품 형태)는 업계에서 조개 껍데기처럼 여닫힌다는 뜻에서 '클램쉘‘로 불린다. 폴더폰에서는 펼친 안쪽 면이 화면과 버튼으로 이용됐던 것과 달리 새 폴더블 스마트폰은 안쪽 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다.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R&D그룹 상무는 기조연설에서 “갤럭시 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주머니에 쉽게 들어갈 만큼 작아질 새로운 폼팩터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때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쓰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형태를 반영한 제품의 명칭이나 출시 시기, 가격대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올 해 여섯 번째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는 전 세계 개발자∙서비스 파트너∙디자이너 등 5,000여명이 참석했으며, AI, IoT, 5G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총 80여개의 세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폼팩터 외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차세대 사용자 경험(UX)·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개발도구와 서비스, 미래 비전을 공개하며, 수십억 대의 기기를 아우르는 삼성의 광범위한 에코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자·파트너들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의 기회를 제시했다.
이 날 기조연설에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없었다면 삼성전자는 현재와 같은 광범위하고 안전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연속되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