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객 감소로 동남아 취항급증
항공권 할인경쟁이 치열하다.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이 줄었고 반면 동남아 노선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LCC업계는 신규 취항을 기념해 특가항공권을 내세워 모객에 나서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신규 취항하는 대만 4개 노선에 대해 특가 항공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편도총액운임 기준으로 부산~타이베이 티켓 가격을 6만9900원부터 살 수 있다. 에어서울은 인천~나트랑(베트남) 티켓을 편도 6만7700원부터 제공한다. 에어부산 역시 신규 취항 기념으로 인천~가오슝(대만) 편도 항공권을 4만9900원부터 판매한다.
이같은 특가경쟁은 일본에 집중했던 저비용항공사들이 중국‧대만‧동남아 노선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10~11월 대만에서만 4개 노선을 선보인다. 인천~화롄, 인천~가오슝, 부산~타이베이, 부산~화롄 등 신규 노선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중국 정저우 노선도 신규 취항했다. 에어서울은 12월 인천에서 베트남 하노이·나트랑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이다. 에어부산도 11월 인천으로 진출해 대만 가오슝 노선을 개설한다.
저비용 항공사들만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인천~클락(주 7회)과 인천~중국 난징(주 4회), 28일 인천~항저우(주 2회), 인천~장자제(주 3회)를 신규 취항하고, 아시아나항공도 부정기편으로 운영해 온 인천~가오슝 노선을 동계 스케줄부터 정기편으로 운항키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만큼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9월 일본노선 여객은 99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136만 여명)보다 28%가까이 감소했다. 일본 여행감소 탓에 국내 6개 LCC(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서울)를 탑승한 승객도 감소했다. 지난달 출국한 승객은 480만명으로 전년 동기(505만여 명)보다 5%가량 줄었다. 일본 여행수요 감소에 항공업계는 중국·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