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심리지수도 상승

 

제조업 업황 BSI추이. 자료제공=한국은행
제조업 업황 BSI추이. 자료제공=한국은행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석 달 만에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지난 8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71로 집계됐다. 다음 달 업황 전망 BSI도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해서 73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 만에 반등한 것이지만, 경기 비관론과 낙관론이 균형을 이루는 기준치 100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하여 경기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해 작성되고 있으며, 각 업체의 응답을 공식에 따라 지수화한 것이다.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한은은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주요경영활동의 결과와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제조업 BSI가 3포인트 올랐는데, 특히 제조업 중 전자·영상·통신장비 BSI는 신형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 노트 10 출시 영향으로 11포인트 급등했다. 또한, 추석 명절 영향으로 식료품이 9포인트 올라 80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는 65로 추석 연휴 조업일수가 줄어든 여파로 8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상승해 79와 64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1포인트 상승해 81로 집계됐고, 내수기업은 66으로 4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BSI는 72로 8월에 비해 2포인트 올랐다. 다음 달 업황 전망BSI도 이번 달 대비 2포인트 상승해 74로, 미약하지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보였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명절 특수로 도소매업이 72로 8포인트 올랐고, 부동산업은 아파트 분양 물량 증가로 12포인트 반등해 71로 집계됐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1.3으로 전달에 비해 2.9포인트 상승했다. ESI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고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지난달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90.3으로 집계됐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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