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비’ 강점...롯데칠성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올해 8월까지 2,700만개 판매 등 

대용량 RTD 페트병 커피.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대용량 RTD 페트병 커피.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언제, 어디서나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to-Drink)커피인 페트(PET)병 커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페트병 커피는 가용비(가격대비용량)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전년대비 418억원, 56% 오르며 RTD 커피시장 성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추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으로, 세계 인구 연간 1인당 소비량 132잔의 3배에 달한다. 바야흐로 ‘밥은 건너뛰어도 커피는 꼭 마신다’는 트렌드다. 

2016-2018 및 2018/2019 상반기 국내 RTD커피시장 규모 및 용기별 판매액. 자료제공=닐슨코리아
2016-2018 및 2018/2019 상반기 국내 RTD커피시장 규모 및 용기별 판매액. 자료제공=닐슨코리아

최근 1인당 커피 소비량 증가에 맞춰 RTD 커피 시장도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8년 국내 RTD 커피시장은 1조 3,193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334억원, 2.6% 증가했다. 용기별로 보면 한 자릿수 증감추이를 보이는 캔, 컵, 병, 파우치 커피와 달리 페트병 커피는 전년대비 418억원, 56% 오르며 RTD 커피시장 성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페트병 커피는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한 678억원 규모로 커졌고, 판매 비중 역시 지난 2016년 4.3%에서 10.9%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페트병 커피는 그 동안 휴대가 간편하고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는 장점을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음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커피전문점 톨 사이즈(355mL)보다 큰 500mL의 페트병 커피 제품들이 많이 출시된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얼음 없이 커피로만 꽉 채워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커피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코카콜라 ‘조지아 크래프트’ 470mL, 동서식품 ‘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 마스터’ 500mL 등 출시가 이어지며 대용량 페트병 커피 붐이 확산되고 있다.

페트병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용량 외에 커피 맛의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4월 500mL 용량의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을 선보인 이후 ‘라떼’ 제품도 선보이며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60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6월에는 기분 좋은 단맛을 더한 ‘스윗트 블랙’을 추가로 선보였다. 콘트라베이스는 올해 1∼8월까지 누적 판매량 2,700만개를 달성하며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으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가용비, 대용량을 강점으로 앞세운 페트병 커피는 1인당 커피 소비량 증가 속도에 맞춰 향후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용량 페트병 커피를 주도하는 칸타타 콘트라베이스의 판매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향후 제품군 확대를 검토하는 등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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