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과자, 요식업까지...중화풍 매운맛 열풍은 현재진행 중
올해 최고의 음식 트렌드는 뭐니 해도 ‘마라(麻辣)’일 것이다. 마라는 매운 맛을 내는 중국 사천 지방의 향신료로 저릴 마(痲)와 매울 랄(辣)을 쓰는 만큼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의미한다. 특유의 중독성 있는 매운 맛으로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마라 요리 전문점은 물론 최근에는 치킨, 스낵 등과도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다.
롯데푸드는 마라 소스를 넣어 얼얼하게 매운 맛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소시지 ‘마라로우촨’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마라로우촨은 중국 향신료 ‘마라’로 맛을 낸 소시지에 꼬치를 꽂아 한 손에 들고 간편히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제품명의 ‘로우촨(肉串)'은 중국어로 ‘고기로 만든 꼬치’라는 의미다. 돼지고기 함량 75% 이상의 프랑크 소시지를 사용해 탱글탱글한 식감과 함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마라 소스 9.4%를 넣어 얼얼하게 매운 맛을 내고 청양고추 스파이스까지 더해 더욱 화끈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전자레인지로 30초만 데우면 된다.
오리온은 매콤하면서도 얼얼한 맛으로 중독성 높은 ‘마라(麻辣)’를 접목한 ‘오징어땅콩 마라맛’, ‘도도한나쵸 마라맛’ 등 신제품 2종을 지난 8일 동시 출시했다. 오징어땅콩 마라맛은 고소한 땅콩과 마라 특유의 얼얼한 맛의 조합으로 ‘맛있게 매콤하다’는 평. 도도한나쵸 마라맛은 멕시코풍의 고소한 나초에 중국 사천의 화끈한 마라를 더해 동서양의 맛이 어우러지는 ‘얼얼’, ‘짜릿’ 강렬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오징어땅콩 마라맛이 마라 입문자용이라면 도도한나쵸 마라맛은 마라 중급자용의 강한 매운맛으로 입맛을 자극한다는 평이다.
풀무원 식품의 ‘포기하지 마라탕면’은 최근 마라 트렌드에 맞춰 정통 마라탕 맛을 구현한 신제품 라면이다. 일반 라면과는 달리 기름에 튀기지 않아 정통 마라탕처럼 면이 쫄깃하고, 기름이 적은 탓에 정통 마라탕 특유의 얼얼한 국물 맛을 제대로 구현했다. 조리시 기름이 용출되는 유탕면과 달리 포기하지 마라탕면은 기름으로 인해 맛이 퍼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정통 마라탕에 가장 가까운 국물 맛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지난 7월 5일 11번가에서 판매한 포기하지 마라탕면 8봉지와 마구마구 피규어로 구성된 한정판 1,000세트는 판매 시작 100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오픈 전후로 11번가 실시간 검색어 1위, 모바일 판매 베스트 1위, 쇼킹딜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칭다오 리춘시장(李村市场)의 활기와 소박한 맛을 전할 더본코리아의 중화요리주점 브랜드 리춘시장이 약 3년여 간의 테스트 운영을 마치고 첫 번째 가맹점 ‘영등포역점’을 오픈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리춘시장은 중화요리는 비싸고 양이 많아 부담스럽다는 편견을 깨고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중식 요리들을 1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왔다. 마라한 사천요리, 불 맛이 살아있는 볶음요리, 중식포차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튀김요리와 탕 류 등 맛있고 특색 있는 중식포차 요리들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젊은 2030고객뿐만 아니라 중년층 고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맹 1호점 ‘영등포역점’은 1층과 복층이 함께 운영되는 120석 규모의 식당으로 그 동안 리춘시장 직영점에서 진행한 테스트 요리 중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대표메뉴부터 우선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에 따라 특색 있는 중국인들의 소울푸드들을 판매할 예정이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전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연계할 방침이다.
돈치킨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예능 대부 이경규와 함께 개발한 ’이경규 치킨’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돈치킨과 이경규가 손잡고 함께 선보인 일명 ‘이경규 치킨’은 혀가 얼얼해지는 매운 맛인 마라를 기본으로 달콤한 맛을 더한 ‘허니마라치킨’이다. 돈치킨의 ‘허니마라치킨’은 화자오와 산초를 사용해 얼얼한 매운 맛을 살리면서 100% 국내산 벌꿀로 혀를 달래주는 달콤한 맛을 더했다. 돈치킨은 이번 허니마라치킨 런칭을 기념하며 사각 피자 증정 이벤트를 함께 실시하고 월간 10만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수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