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커피 수도권 6곳 ‘현금 없는 매장’ 운영...‘스마트오더’도 확장 

자료=할리스커피

바야흐로 커피를 마시러갈 때 현금 대신 휴대폰만 들고 가는 세상이다.  

할리스커피가 서울 · 경기 지역 매장을 중심으로 ‘현금 없는 매장’을 지난 6월부터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현금 없는 매장’이란 고객들에게 현금 외 결제 수단 사용을 권유하는 매장이다. 결제 수단 간소화로 고객에게 더욱 신속한 응대가 가능하며, 현금정산 업무 시간이 줄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이점이 있다.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현황’에 의하면 작년 간편결제 서비스 가입자 수는 약 1억 7,000만 명(복수 가입)이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23억 8,000만 건에 달했다. 결제 이용액만 80조 원으로 이용건수와 금액 모두 2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폐 발행량 자체도 크게 감소했다.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2009년 연간 지폐제조량은 10억 장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억 장에 불과했다. 이처럼 ‘현금 없는 사회’로 접어든 지금, 국내 몇몇 프랜차이즈 매장을 중심으로 ‘현금 없는 매장’이 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작년부터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 759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국 매장 1,280곳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할리스커피의 경우 ‘현금 없는 매장’ 시범 운영 매장은 서울 여의도파이낸스타워점, 서울 종로코리안리빌딩점, 서울 종로DGB점, 경기 분당율동공원점, 경기 분당서현시범단지점, 전주 국민연금공단점 총 6곳이다. 

해당 6곳은 고객 대기가 많으면서도 현금 결제 비율이 8% 이하를 차지해 시범 운영 매장으로 선정됐다.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재, 현금 결제 비율이 평균 2%로 낮아졌으며, 정산 업무가 간소화 되면서 고객 서비스에 더욱 더 집중하고 있다. 

현금 없는 매장에서는 할리스 카드, 신용카드, 모바일 페이,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현금만 소지한 고객에게는 1만원 단위로 할리스 카드를 충전해 쓰도록 안내한다. 결제 후 카드 잔액은 할리스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현금 없는 매장의 확산은 모바일 앱을 통한 주문 방식인 ‘스마트 오더(Smart Order)’ 시스템의 정착과도 연관이 있다. 스타벅스가 2014년 스마트 오더를 도입한 이래 이디야,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폴바셋 등도 스마트 오더를 시작했다. 

자료=할리스커피

‘할리스 스마트오더’는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도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사전 주문 방식이다. 할리스커피 앱을 통해 음료 및 베이커리 메뉴를 주문‧결제하면서 다양한 멤버십 혜택도 간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또,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음료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즐겨 먹는 메뉴를 ‘나만의 메뉴’로 등록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시간대별, 분위기별로 즐기기 좋은 메뉴 추천은 물론 모바일 결제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표 카드(멤버십 선불 카드) 설정 기능도 제공한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현금 없는 매장 시범 운영으로 정산 업무 간소화를 이뤄 고객들에게 좀 더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 ‘현금 없는 매장’ 전국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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