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전’ ‘변신’ ‘광대들’ ‘유열의 음악앨범’ 등 다양한 장르물 속속 개봉!

절정을 향해 달리는 여름 흥행대전이 2라운드에 들어선다. 
충무로 영화인들을 떨게 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최대 기대작 ‘라이온킹’이 개봉 첫주 300만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맹렬한 기세를 보이는 가운데 충무로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야심작 빅4로 불리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제작 영화사 두둥), ‘엑시트’(감독 이상근, 제작 ㈜외유내강), ‘사자’(감독 김주환, 제작 키이스트),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제작 (주)빅스톤픽쳐스, ㈜더블유픽처스)가 차례로 베일을 벗으며 가열 차게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8월에는 신흥 중소 투자배급사들의 야심작들이 여름 흥행대전의 다크호스가 되려는 꿈을 갖고 개봉을 준비 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올해 초 ‘내 안의 그놈’의 깜짝 흥행으로 주목받는 신흥 투자배급사 TCO(주)더콘텐츠온이 내놓는 호러물 ‘암전’(감독 김진원, 제작 토닉프로젝트, ㈜아이뉴컴퍼니)이 8월15일 개봉된다. 그 다음주 21일에는 또 다른 신생 투자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호러물 ‘변신’(감독 김홍선, 제작: ㈜다나크리에이티브)이 극장가에 상륙한다. 신생 투자배급사들이 내놓는 호러물 대결에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같은 날 할리우드 직배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가 투자 배급하는 사극 ‘광대들: 풍문 조작단’(감독 김주호, ㈜영화사심플렉스)가 개봉해 막바지 흥행대전에 열기를 더한다.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한 CGV아트하우스의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제작 무비락, 정지우필름)이 그 다음주 28일 개봉돼 마지막으로 흥행대전 열차에 탑승한다. 빅4가 치열한 육박전을 펼친 1라운드에 못지않은 라인업을 지닌 여름 흥행 대전 2라운드 참전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사진제공=TCO(주)더콘텐츠온
사진제공=TCO(주)더콘텐츠온

#암전, 패기 넘치는 신인들이 만들어낼 최강 공포! 
‘암전’은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기대주들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금지구역 부문에서 유일한 한국영화로 상영된 ‘도살자’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신인이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주가가 치솟는 대형신인 서예지가 주인공인 영화감독 지망생 미정 역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극한직업’, ‘사바하’ 등으로 주가가 치솟는 진선규가 가세해 안정감을 더한다. 
영화는 ‘귀신이 찍었다’는 소문이 붙은 영화를 찾아 나선 감독지망생 미정(서예지)이 괴담 속 실제 영화 감독인 재현(진선규)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공포를 담은 호러물이다. 극장에 불이 꺼지는 순간 새로운 공포기 시작된다는 컨셉트 자체가 흥미를 유발한다. 신선한 소재에 호러물에 일가견이 있는 신인감독의 패기 넘치는 연출, 실력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더해져 극장가를 비명지대로 만들 전망이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변신, 베테랑 연기자들의 만들어낼 공포 하모니! 
‘변신’은 베테랑 연기자 배성우와 성동일이 공포영화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먼저 눈길을 끈다.  코믹한 이미지가 강했던 두 배우가 호러물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펼칠 연기 변신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기파 배우 장영남과 주목받는 신인 김혜준 조이현도 가세한다. 
악마가 자유자재로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해 한 가족 안에 침투한다는 섬뜩한 설정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는 가운데 구마사제인 삼촌이 갑자기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베일에 싸였던 악마의 실체가 차츰차츰 드러난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을 연상시키는 서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성우가 연기하는 구마사제인 삼촌 중수가 형 강두(성동일), 형수(장영남), 조카들(김혜준, 조이현, 김강훈) 사이에 숨은 악마를 찾아내는 과정이 아찔한 공포와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장르물의 대가로 불리는 ‘공모자들’ ‘기술자들’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광대들:풍문 조작단’, 명배우들이 가세한 풍자 사극! 
‘광대들:풍문 조작단’은 조선시대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해주던 미디어 역할을 하던 광대패를 주인공으로 가짜 뉴스의 폐해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한 팩션 사극.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담는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왠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이 흥미를 돋우면서 수양대군과 한명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실력파 신구 배우들이 총출동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독전’ ‘관상’ ‘완벽한 타인’을 잇달아 성공시킨 조진웅이 광대패를 이끄는 리더이자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신묘한 재주를 지닌 풍문조작단의 연출가 덕호 역을 맡았다. 연기파 배우 손현주가 당시 최고 실세 한명회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펼친다. 고창석, 김슬기, 윤박, 김민석이 조진웅과 광대패 5인방을 이루고 박희순이 새로운 해석이 돋보일 세조를 연기한다.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유열의 음악앨범, 늦여름을 장식할 복고 감성 멜로물! 
‘해피엔드’ ‘은교’를 만든 정지우 감독의 신작 ‘유열의 음악앨범’은 최근 주가가 가장 높은 정해인과 김고은의 캐스팅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올 여름 유일한 멜로물.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이미 잠깐 호흡을 맞췄던 정해인과 김고은은 운명 같은 엇갈림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서로에 대한 감정을 지키고자 하는 현우와 미수 역을 맡아 가슴 설레는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122분의 러닝타임 동안 시대를 관통한 명곡들이 계속 흘러나오는 가운데 펼쳐질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레트로 감성을 즐기는 뉴트로 세대와 그 당시를 살았던 중장년층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한 극장관계자는 “8월에 개봉되는 작품들은 1라운드에 개봉한 작품들에 비해 규모는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을 지닌 작품들이다. 최고의 주가를 누리는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데다 개성 있는 장르와 스토리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이들이 앞서 개봉된 여름 흥행대전 기대작 빅4의 장기 흥행을 저지하며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고 말했다. 

최욱(연예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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