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6월 취업자 28만1천명↑, 제조업․금융보험․공공부문 감소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 달에도 줄었지만, 보건업 등에서 크게 고용이 늘어난 덕분에 6월 취업자 수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보건업에서는 12만 5천명이 늘었고 교육서비스업에서는 7만 4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6만 6천명 늘었다. 그 결과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 8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8만 1천명이 늘었다. 증가폭은 2018년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치이며,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반면에 공공행정과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 7만 7천명 감소했고 제조업은 6만 6천명 줄었다. 공직자나 공공부문 종사자 숫자를 줄인 결과로 풀이되는데, 특히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일자가 지난해보다 한 달 뒤로 밀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는 통계청 설명이다.
반도체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도 지난 달 줄어들었으며, 금융 및 보험업도 전산화, 자동 무인점포 확대 등으로 5만 1천명이 줄었다.
한편 통계청 산업동향에 따르면 역시 수출 부진,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제조업 침체로 생산과 투자가 감소로 돌아섰고 재고율은 2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금융보험업 취업자는 올해 들어 감소 흐름을 보였으며 시중은행의 점포 및 임직원 축소 계획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 즉 고용주와 피고용주별로도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12만6천명 줄었고,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8만5천명 감소한 반면에 상용근로자는 38만8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취업자가 각각 3만2천명, 18만2천명 줄었고 20·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61.6%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2%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3천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만 3천명, 60세 이상이 4만명, 30대가 1만 3천명 증가했다.
이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