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북한경제연구센터,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中企 인식조사’ 실시

中企 75%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

/자료=IBK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
/자료=IBK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2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에 달하는 기업이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가 25일 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IBK기업은행은 남북경협 확대 등에 대응하고, 앞으로 있을 중소기업의 남북경협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IBK남북경협지원위원회와 북한경제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49.5%가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중소기업(28.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들 기업은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로 낮은 인건비(76.8%)’, ‘북한시장 진출(52.5%)’, ‘의사소통 원활(33.3%)’, ‘지하자원 등 경제적 가치(20.2%)’, ‘북방진출 거점 확보(20.2%)’ 등을 꼽았다.

조사기업 중 71%가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65%는 남북경제협력이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경제연구센터는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성장정체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이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돌파구로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들은 정치·경제 불안정(57.4%)’, ‘높은 사업 리스크(46.3%)’, ‘사업확장 불필요(35.2%)’, ‘경제성 부족(25.9%)’, ‘사회간접시설 미비(24.1%)’ 등을 이유로 꼽았다.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사업으로는 전기, 통신, 교통 등 인프라 정비(66.2%)’, ‘일관성 있는 남북경협 정책 추진(63.6%)’, ‘투자 보장 등 법적 보호장치 마련(58.5%)’, ‘개성공단 재개 및 제2개성공단 조성(29.2%)’ 등을 꼽았다.

개성공단 재개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2019년 상반기라고 응답한 비율이 42.7%로 가장 높았으며, ‘2019년 하반기(19.6%)’, ‘재개 불확실(15.6%)’, ‘2018년 하반기(12.1%)’, ‘2020년 이후(10.1%)’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제2개성공단 조성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8.3%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9.6%에 그쳤다. 적절한 제2개성공단 예상지역에 대한 답변은 개성 인근(48.7%)’, ‘평양 인근(14.1%)’, ‘나진·선봉 특구(10.6%)’, ‘신의주(6.0%)’, ‘원산(4.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향후 여건이 조성된다면 국내공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대신 북한 근로자를 채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75.5%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해외사업장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남북경제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해외 사업장을 북한으로 이전할 의향이 있는 질문에는 38.4%그렇다라고 답변해 그렇지 않다고 답변한 기업(30.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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