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조계륭, 이하 ‘K-sure’)는 국내조선소가 제작하는 16.4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수출거래에 대해 5.1억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금번 선박수출계약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중동 6개국 연합 국영해운선사인 유에이에스씨社(United Arab Shipping Company, 이하 ‘UASC社’)에 18,000 TEU 컨테이너선 5척과 14,000 TEU 컨테이너선 7척을 수출하는 거래로, 해당선박들은 ‘14년 11월부터 ’16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쿠웨이트에 본사를 둔 UASC社는 1976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풍부한 오일머니를 보유한 중동 6개국 정부가 공동출자하여 설립한 중동지역을 대표하는 연합 국영선사이다.
 

K-sure는 UASC社가 선박구매에 필요한 12.5억달러 중 40%에 해당하는 5.1억달러의 선박금융을 국내정책금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제공함으로써 금번 우리기업의 대규모 선박수주를 성사시켰다.
 

무역보험을 통해 조달된 선박금융은 국내조선소가 건조한 선박의 구매자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최근 유럽계 민간선박금융이 위축된 상황에서 K-sure와 같은 정책금융기관의 선박금융제공은 국내조선소의 성공적인 선박 수주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영국 해운조사 전문기관인 클락슨(Clarkson)의 집계(‘13.11월 기준)에 따르면 금년도 전세계에서 발주된 컨테이너선은 총 205척으로 전년의 75척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해운선사들의 ’14년 이후 경기회복 및 물동량 증가 예상에 따른 발주 및 규모의 경제 시현을 위한 고효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 속에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수주는 우리 국내조선소들이 독식하고 있는데,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축구장 4배 넓이의 세계 최대 규모인 1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전세계에 발주된 32척 모두, 14,000~18,000TEU급은 총 36척 중 28척을 국내조선소가 수주했다.
 

K-sure 조계륭 사장은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선박발주 증가가 국내 조선산업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무역보험을 통한 선박금융 지원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최근 스콜피오 탱커선 선박금융에 국내 외환은행이 K-sure 보증부 대출에 참여한 것처럼 대형 선박 프로젝트에 시중은행의 선박금융 참여를 유도하여 국내 민간금융과의 공조체제를 강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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