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외국과 기관의 쌍끌이로 2100선을 회복했고, 글로벌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과 신흥국 경제 성장 전망에 따른 낙관적 분위기에 인도와 아시아 신흥국 펀드가 수혜를 입었다.
◇국내 주식펀드 2.07%…자동차 ETF 상위권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 공시가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0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18% 오른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 주식펀드 내에서 비중이 높은 운수장비와 화학업종이 각각 5.33%, 2.24% 상승한 것이 펀드 성과를 주도했다.
중소형주식펀드가 2.89%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이는 4G 이동통신 단말기 출시와 정부의 스마트 교육 정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코스닥이 3.21%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K200인덱스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2.31%와 2.26% 수익률로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72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359개 펀드가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KRX자동차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삼성코덱스자동차상장지수[주식]'펀드가 7.02% 상승하며 주간 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상장지수형[주식]'펀드가 6.03%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자동차 관련 ETF 4개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에 힘입은 '미래에셋맵스타이거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펀드 등 레버리지 ETF와 건설업종의 기관 매수세에 힘입은 '미래에셋맵스타이거건설기계상장지수[주식]'펀드 등이 4% 넘는 수익률로 주간 성과 상위권에 올랐다.
◇해외 주식펀드 2.85%…인도.중국 펀드 '쑥쑥'
해외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85% 수익률을 냈다. 그리스 재정 긴축안 통과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의 호재로 주요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해외주식펀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한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4.65% 상승했다. 그리스 위기감이 완화되는 가운데 유가 하락으로 추가 긴축정책 추진 우려가 해소되면서 선섹스지수는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라질주식펀드도 국제 상품가격 상승과 5월 은행의 대출 증가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같은 기간 3.41% 상승했다. 중국주식펀드는 낙관적 경제전망과 시중의 현금 부족 상황이 일부 완화되며 3.22% 상승했다. 북미주식펀드도 2.1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유럽주식펀드는 0.40%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리스 의회가 긴축 재정안을 가결하면서 30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시차로 인해 펀드 성과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섹터별로 원자재와 금 가격 상승에 소비재섹터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각각 3.36%, 2.13% 상승하며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안도감으로 에너지, 헬스케어, 금융섹터펀드들도 나란히 1% 이상 상승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에서 상장된 인도기업 및 인도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인디아자(주식)종류A' 펀드가 5.32%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또 'KB인디아자(주식)A', '신한BNPP봉쥬르인디아 자(H)[주식](종류A1)' 펀드 등 인도 증시의 강세를 반영하며 5%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유럽 신흥국 및 러시아 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KB유로컨버전스 자(주식)A'가 1.03% 수익률로 저조한 성과를 냈고,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1[주식]클래스A1' 펀드 또한 0.17%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