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파인 찾은 금융소비자 312만명 중 41.9% 이용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자산관리는 자신의 재무상태를 파악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산관리의 첫걸음을 위해 휴면예금부터 금융상품 비교, 금융교육까지 흩어져있는 금융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금융정보포털에 대해 소개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6년 9월 산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여러 금융 조회 시스템을 하나의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을 개설했다.
우선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인 ‘잠자는 내 돈 찾기’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잠자는 내 돈’이란, 은행·보험사·증권사·우체국 등에서 장기간 거래하지 않거나 찾아가지 않은 돈이다.
‘잠자는 내 돈 찾기’ 서비스는 포털 개설 이후 1년 만에 312만명(‘17.8.28.기준)을 돌파한 파인 이용자 중 41.9%가 이용하며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였다.
하위 카테고리를 통해 은행 휴면예금 신탁(금융결제원), 저축은행 휴면예금(상호저축은행중앙회), 휴면보험금(은행연합회), 협동조합 휴면예금(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자동차 과납보험료(보험개발원), 휴면성증권(금융투자협회), 미수령주식(한국예탁결제원), 카드포인트(여신금융협회), 파산금융기관 미수령금(예금보험공사), 미환급 공과금(민원24)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항목을 클릭하면 금융회사에 따라 잠자는 내 돈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각각의 기관이 운영하는 서비스 페이지로 연결된다.

은행에 잠들어있는 내 돈을 찾고 싶다면 파인에서 은행 휴면예금 신탁을 조회하면 된다. 은행 휴면예금 신탁은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내 계좌 한눈에-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사이트로 연결되며 계좌통합관리 항목에서 조회해볼 수 있다.
휴면계좌와 휴면예금을 확인하려면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서비스 이용과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 대해 동의하고 공인인증서 및 본인확인 휴대폰인증 등의 로그인을 마치면 계좌통합조회가 가능하다.
조회된 은행별 계좌내역은 비활동성(휴면)계좌와 활동성계좌가 모두 조회되며, 정기 예금 및 적금의 계좌번호부터 개설일, 최종입출금일, 잔고, 만기일 등 계좌별 자산 상황도 상세조회 할 수 있다.
휴면계좌의 경우 1년 이상 입출금거래가 없거나 만기 후 1년이 경과한 비활동성계좌 중 잔고가 50만원 이하일 때 계좌해지 및 잔고이전을 신청할 수 있다. 이때 계좌 비밀번호 5회 이상 오류 등의 불가 사유가 발생하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해지해야 한다.
잔고이전은 잔고를 이전할 본인명의 다른 계좌를 입력해 찾는 방법과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하는 방법이 있다. 해지 및 잔고이전 결과는 해지결과내역 항목에서 제공한다.

저축은행 휴면예금은 상호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조회해볼 수 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확인, 공인인증서 혹은 휴대폰인증을 거치면 확인 가능하며, 2003년 1월 1일 이후 내역부터 조회된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지 않는 정보는 저축은행을 방문해 확인해야 한다. 조회된 휴면계좌 금액을 수령할 때에도 해당 저축은행을 방문해야 하며, 조회된 금액과 실수령액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휴면보험금은 은행연합회의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본인확인 및 공인인증 후 조회 결과에서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우체국, 서민금융진흥원에 해당하는 휴면계좌정보를 볼 수 있다.
협동조합 휴면예금의 경우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각각 운영하는 조회 페이지로 연결된다. 본인확인 후 출자·배당금 미환급 조회가 가능하며 해당사무소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소멸되기 쉬운 카드 포인트 역시 통합 조회해볼 수 있다. 연결되는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에서는 휴대폰을 통한 본인확인 후 카드사별 포인트 조회가 가능하다. 사용하는 카드사를 체크해 조회하면 각각의 내역에서 잔여 포인트, 소멸예정 포인트, 소멸예정월, 포인트 이용안내 등을 제공한다. 다만, 데이터 수신이 원활하지 않아 내역이 조회되지 않는 경우에는 새로고침 할 수 없고 다시 조회하기를 통해 본인확인 절차를 다시 거쳐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미수령주식도 찾을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주주가 찾아가지 않아 보유하고 있는 344억원 가량의 미수령주식을 ‘미수령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주인 찾기에 나선 바 있다.
파인에서도 ‘잠자는 내 돈 찾기’에서 미수령주식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로 연결되어 조회 가능하며, 미수령주식 내역이 조회된 경우 주권수령증 등의 제출서류를 갖춰 예탁결제원을 방문하면 해당 주식을 찾을 수 있다. 대리인 위임 및 증권회사를 통해 수령도 가능하다.
휴면성증권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취합해놓은 조회 페이지가 연결된다. 해당 페이지에는 각 증권회사별 조회페이지가 나와 있으며 증권회사별 조회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로그인 절차는 없으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인증방법을 통해 조회하면 된다.
이밖에도 보험개발원을 통한 자동차보험 과납보험료 조회,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파산금융기관 미수령금 조회, 민원24를 통한 미환금 공과금 조회가 가능하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금융기관·금융회사별마다 보안프로그램이 다른 점이다.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페이지 접속부터 불가한 경우도 있다. 현재로선 페이지 접속, 본인확인, 공인인증서, 로그인 등 각각의 절차와 단계에 따라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인증하는 과정이 복잡하며, 최초 접속시 최소 5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단순하게 각각의 서비스 제공 사이트를 모아두는 것만으로는 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기 어렵다. 금융소비자의 편의 향상을 위한 진정한 통합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