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7년 11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74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6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전년 동기 대비 흑자폭은 줄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경상수지는 74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폭은 전년동월(80억3000만 달러)보다 감소됐다. 상품수지는 개선됐지만 서비스 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는 114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96억9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상품수출은 51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98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8.5%나 늘었다. 상품수입은 400억2000만 달러로 9.4% 늘었다.
반면 서비스 수지는 32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규모도 전년 동월(18억1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국내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했지만 해외로 나가는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수지(15억5000만 달러 적자)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건설수지는 5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축소 됐다.
금료, 임금, 배당 등 투자소득인 본원수지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3억7000만 달러 흑자에서 7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이전소득수지도 7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금융계정은 104억4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7억8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8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4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8월 이후 27개월 연속 증가세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해외 채권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84억4000만 달러, 부채가 5억3000만 달러 각각 늘어 전체적으로 79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