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을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 새 문구로 단장

[애플경제=이윤순 기자] 서울시가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 가을편 문안공모전을 지난 4일(월)부터 11일(월)까지 8일간 진행하여 당선작으로 권기현(42세·남) 씨의 ‘저물어가는 게 아니라 여물어가는 겁니다’를 선정하고, 문안에 맞는 이미지 작업을 거쳐 시민에게 첫선을 보인다.
가을의 계절감도 살리면서 시민과 함께 나누면 좋을 따뜻하고 희망찬 문안을 모집한 이번 가을편 공모전에는 150여 편의 작품이 응모되었으며, 서울시는 권기현 씨 외 5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 가을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공모전에서 권기현씨는 “평소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따뜻한 말 한번 제대로 건네지 못하는 숫기가 없는 성격인데, 꿈새김판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넬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우리 모두에게 ‘괜찮아 지금까지 잘했잖아. 앞으로 더 잘 될 거야. 너는 정말 멋있어. 최고야’ 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가을이 단순히 한해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해 동안 수고한 것들을 거두는 결실의 계절이라는 의미와 함께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쓸쓸한 계절이 아니라 단단하고 야무지게 여물어가는 계절이라는 긍정적 의미를 전달한 것이 눈에 띄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시인, 교수, 광고 전문가,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심사위원 7인이 참여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이 선정되었다.
재능기부를 통해 당선작품 디자인을 진행한 종합광고업체 ㈜이노션은 “문안이 담고 있는 의미를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 가을 석양과 황금빛 들녘을 한 프레임으로 잡아 대비시켰다”며 “가을의 대표적 이미지가 잘 표현 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게시되는 작품은 지난 28일 목요일 아침, 시민에 첫 선을 보였으며, 오는 11월 중순까지 서울광장 앞 도서관 정문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2019년 신년 서울꿈새김판 공모를 오는 12월 중 진행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서울시 유연식 시민소통기획관은 “어느새 4년차에 접어든 서울꿈새김판이 서울시민의 위로가 되고 잔잔한 울림이 되는 새로운 명물로 회자되고 있다”며 “가을을 맞아 새로 단장한 서울꿈새김판을 보고, 한 줌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는 느낌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품만을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