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 '휴대폰·가전업계 간담회' 개최

▲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휴대폰·가전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휴대폰·가전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전환기에 있는 휴대폰·가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산업 투자와 상생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류영대 자화전자 대표이사, 김종구 파트론 대표이사, 이세용 이랜텍 대표이사, 정태영 이코리아산업 대표이사,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이사, 조영도 진양 대표이사, 박청원 전자부품연구원 원장, 남인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 등 제조사, 부품사 대·중소기업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백운규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 산업이 직면한 중대한 도전이자 기회”라며 “우리 휴대폰·가전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휴대폰·가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이룬 성공 유전자(DNA)를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및 스마트카 전장분야 등 신산업 창출로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선제적이고 도전적인 투자를 확대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백 장관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기술 중심의 정보통신기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술혁신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고 대·중소기업간 심화된 기술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개발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약 10.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사물인터넷 가전 및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홈 서비스 개발 등 첨단 가전분야에 6조원, 인공지능 고도화 및 가상증강현실 등과 연계한 차세대 휴대폰 분야에 2.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카 전장 등 신규사업 분야에도 2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국내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우수 인력 채용을 확대한다. 특히 LG전자는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확장하고 창원에 가전 연구개발 센터를 새롭게 설립하고 있다.

아울러 양사는 협력사와 상생하기 위한 방안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1천개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협력사 판로 확대를 위해 전문가 특별팀을 구성해 바이어 알선 등 컨설팅을 상시 지원한다. LG전자는 특허 무상 공유, 협력사 신기술 개발 지원 및 구매 연계 등 협력사 기술 경쟁력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협력사 임직원에 대한 품질, 연구개발, 경영 교육도 지원한다. 또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상생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늘 간담회에서는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 ▲사물인터넷 가전 등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 ▲미국 세탁기 긴급수입제한 등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 애로·건의사항을 제기했다.

백 장관은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 사업을 올해 636억원에서 내년 800억원까지 확대해 신산업 분야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키워낼 계획을 밝혔다. 특히 사물인터넷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산학연계형 사물인터넷 교육지원사업도 올해 1500명에서 내년도 30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 가전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예산도 새롭게 편성한다.

덧붙여 백 장관은 현재 미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대응반을 구성해 미 국제무역위원회에 한국 정부의 의견서를 상세하게 제출하는 등 우리 입장을 다방면으로 전달하고 향후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규제 완화와 투자지원제도 등 원활한 산업 활동을 위한 환경 제공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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