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일 쇼핑도우미 로봇, 스타필드 고양에 도입

▲ 이마트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이마트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상품을 추천해주는 쇼핑 도우미 로봇이 국내 유통업계에 등장했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의 토이킹덤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인간을 닮은 로봇으로 알려진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처럼 눈, 팔, 다리가 있고 자연스럽게 손짓, 몸짓, 목소리 등을 통해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다.

이마트의 AI 로봇은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사가 개발한 키 58㎝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종 '나오(Nao)'에 미국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Watson)'을 탑재했다.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은 이마트가 자체 개발했다.

이마트는 눈앞으로 다가온 '쇼핑의 미래'를 체험하자는 취지에서 어린이들이 많이 방문하는 토이킹덤에 이 로봇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고객의 얼굴을 보고 나이, 성별 등을 판단해 적합한 행사상품 완구를 추천해주거나, 길을 묻는 어린이에게 매장을 안내해준다.

음성으로 아이들에게 단답형 퀴즈를 내면 아이들이 맞추는 '음성 퀴즈' 서비스와 악기 연주를 흉내 내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원숭이 등의 동물 흉내도 내는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로봇이 아직은 단답형 수준의 간단한 대화와 안내 기능에 그치지만 앞으로 기술 발전을 통해 AI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고객 맞춤형 상품 안내, 결제 간소화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입과 연구는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유통과 IT의 결합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필수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이마트는 2014년 12월 미래 생활상을 연구하고 첨단 IT기술을 쇼핑과 접목시키는 전문가 집단인 'S-랩'을 설립했다.

S-랩은 그 동안 로봇, 미래 매장의 설계, 쇼핑과 IoT(사물인터넷)의 접목,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분야의 기술 검토, 매장 디지털화 등 유통 분야에서 일어날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실제에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해왔다.

이마트는 미래의 쇼핑 환경을 혁신하고자 하는 첫 신호탄으로 로봇을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S-랩의 연구 성과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의 '아마존에코'와 '아마존고', 일본의 '고객 응대 로봇' 사례처럼 한국에서도 가정에서 IoT 기기로 손쉽게 상품을 주문하고 매장에서는 로봇과 대화하며 상품을 고르고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무인 계산대에서 상품을 결제하는 시대가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창현 이마트 S-랩 미래기술팀장은 "S-랩은 고객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도 본격 디지털 쇼핑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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