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배 이상 확대… 사드여파 등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대

▲ 월별 경상수지(억달러, %) (제공=한국은행)

[애플경제=홍성완 기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7월에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기간 갱신행진을 65개월로 늘렸다. 

그러나 사드여파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은 지속 늘면서 여행수지가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72억6000만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6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서비스수지는 6월 15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32억9000만달러 적자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은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17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2008년 7월(16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사상 최대 적자 기록을 경신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1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년동월(106억7000만달러)보다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상품수지 중 수출은 472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액(통관기준)을 보면 반도체가 81억1000만달러로 60.9% 급증했고, 선박이 60억1000만달러로 219%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기기와 가전제품이 각각 16.4%, 19.2% 감소했다.  

수입은 365억달러로 15.2% 늘었다.

품목별 수입액(통관기준)을 보면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10.7%, 19.3%, 21.8%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5000억달러 적자에서 5억8000억달러 흑자로 전환했고, 이전소득수지는 7억3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금융계정은 97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3억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8억6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파생금융상품은 2억2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64억달러, 부채가 1억4000만달러 각각 늘었고, 준비자산은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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