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여 도시, 40여 대학, 120여 기관 등 총 16,200명 참가… 300여 개 프로그램

▲ ‘도시전’이 전시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 제공=서울디자인재단

[애플경제]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약칭 ‘서울비엔날레’, 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가 오는 9월 2일(토)부터 11월 5일(일)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해 서울의 역사 및 산업현장 곳곳에서 일제히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 주최하며, 초대 총감독은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와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Alejandro Zaera-Polo)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맡은 이번 ‘서울비엔날레’는 '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이자 서울에서 열리는 첫 번째 비엔날레다.

뉴욕, 런던, 상해 등 전 세계 50여 개 도시, 美 MIT, 日 게이오 등 세계 40여 개 대학, 영국 왕립예술학교 등 120여 개 기관을 비롯해 직접 참여 인원만 총 16,200명에 달해 참가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비엔날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제1회 서울비엔날레의 주제는 '공유도시(Imminent Commons)'다. 서울시는 총 300여 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도시환경적‧건축적‧사회문화적 도시문제를 풀어갈 방법론으로 공유도시를 제안, 도시가 무엇을, 어떻게 공유할지를 논의하는 장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제 평양의 아파트를 모델하우스로 재현해 변화된 평양 주민들의 일상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평양전'을 비롯해 임대료 상승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내놓은 '공동주거지도', 탄소제로배출도시를 목표로 한 스페인 마드리드의 '드림 마드리드 프로젝트' 등 세계 도시들의 이색 전시를 볼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다가온 서울비엔날레 개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세부 전시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 BEST 5도 함께 소개했다.

비엔날레 프로그램은 2대 메인전시인 ▲주제전 ▲도시전과 서울의 주요 역사‧산업 현장에서 열리는 ▲현장 프로젝트, 세 축으로 진행된다. 메인전시(입장료 : 9,000원)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다.

▲ ‘주제전’이 전시될 돈의문박물관마을 / 제공=서울디자인재단

첫째, ‘주제전’은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무대로 도시문제 해결방안을 '아홉가지 공유(Nine Commons)' 주제를 통해 제시한다. 기술, 정책, 생활양식, 디자인 방향 등 총 39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돈의문박물관마을'(면적 9,770㎡)은 한옥과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건물 30여 동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방식으로 조성한 역사문화마을이다. 경희궁과 강북삼성병원 사이에 위치하며, 9월 ‘서울비엔날레’와 함께 첫 선을 보인다. 마을 내부에는 문화산업의 플랫폼이 될 ‘도시건축센터’와 돈의문지역의 역사와 도시재생 방향을 소개하는 ‘돈의문 전시관’이 건립 중이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서울의 대중교통에 센서를 부착해 서울의 미기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증강현실로 보여주는 '서울 온 에어: 도시활동을 위한 증강환경', 서울 곳곳에서 채집한 다양한 냄새를 구분해 후각적인 관점에서 공간을 파악하는 '서울의 냄새지도' 등이 있다.

▲ 제공=서울디자인재단

둘째, ‘도시전’은 공유를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한 세계 도시들의 공공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세계 도시들의 다양한 공유가치를 비교분석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런던, 빈, 샌프란시스코, 상해, 평양 등 50개 도시의 프로젝트가 전시되며, 서울은 4개 프로젝트(▲서울잘라보기 ▲성북예술동 ▲서울동네살리기 2건)를 소개한다.

특히, 평양전은 ‘평양의 도시공간과 주거문화의 변화’를 주제로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국내 북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약 36㎡ 규모로 평양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전시한다.

현관, 거실, 방, 부엌, 화장실 등을 그대로 구성하고 북한에서 입수한 가구, 벽지, 전자제품 등 생활용품으로 채워 실제 평양의 아파트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평양의 도시공간과 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상영, 계획도시 평양의 사회‧정치‧역사‧문화적 공간을 분석하고 도시맥락적으로 이해해보는 심포지엄도 열린다.

셋째, ‘현장 프로젝트’는 공유도시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생산도시(도심제조업/세운상가, 창신동, 광장시장) ▲식량도시(물‧식량/돈의문박물관마을) ▲똑똑한 보행도시(보행환경/DDP, 을지로~청계천) 세 가지로 진행된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문을 여는 ‘비엔날레 카페’에서는 태양광으로 구운 빵, 도시양봉 꿀로 만든 꿀차 등 이색 메뉴를 맛볼 수 있고, 동대문~세운상가 일대는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라 첨단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걷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서울비엔날레’ 기간 동안 영화상영, 투어, 포럼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열린다. 시는 이 가운데 어린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추천하는 ▲어린이 비엔날레 도시워크숍 ‘도시 탐험대’ ▲비엔날레 식당 – 주제 디너 ▲공유도시 서울투어 ▲보행놀이터 ▲따릉이 타고 비엔날레 한바퀴 BEST 5를 소개했다.

‘서울비엔날레’ 전시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별 신청방법과 신청일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를 통해 참고하거나, 서울비엔날레 사무국(☎02-2096-0108)으로 문의하면 된다.

배형민 서울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은 “전시, 축제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가까운 도심에서 특별한 주말 나들이를 원하는 청소년과 가족 단위 참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유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서울비엔날레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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