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부진이 최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7월 전망치는 95.6으로 1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때 31개월 연속 부진 이후 최장기간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활동의 실적과 계획, 경기동향 등에 대한 기업가 자신들의 의견을 직접 조사, 지수화해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고자 하는 지표다. 

문재인 정부의 추경 집행 가능성, 한국 경제성장률 0.2%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7월 휴가시즌과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기업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이다.

이같은 원인으로 국내 내부적인 영향으로는 7월 휴가철, 외부 영향으로는 이미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연내 추가 인상이 예고된 미국 금리인상, 중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를 통한 보호무역조치 확대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FTA 재협상 주장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으로 기업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7월 BSI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92.2)과 비제조업(100) 모두 6월 대비 하락했다. 부문별로 자금사정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전망치가 하락했다.

6월 실적치는 26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달(90.8)에 비해 오른 93.4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5.8 하락한 96.8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보합을 기록한 내수를 제외하고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가운데 수출, 투자, 자금사정, 재고, 채산성 등이 지난달에 비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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