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호텔·오피스로 LA 새 랜드마크 기대

▲ 한진그룹이 23일(현지시각) 완공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 그랜드 센터 전경 /사진=한진그룹

[애플경제] 한진그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윌셔가(街)와 피겨로아가 사이에 73층 높이의 최첨단 호텔 '윌셔 그랜드 센터'를 개관하고 기념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마틴 CEO, 엘리 마루프 미주 인터콘티넨탈호텔 CEO, 호세 후이자 L.A. 시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양호 회장은 "윌셔 그랜드 센터는 LA 다운타운의 새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하는 해외 투자 유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개관식 환영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부터 크리스 마틴 a.c.마틴사(社) 최고경영자(ceo), 호세 후이자 la 시의회 의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케빈 드레온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엘리 마루프 미주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최고경영자, 이기철 주 la 총영사. /사진=한진그룹

윌셔 그랜드센터는 한진그룹에 인수된 지 28년만에 호텔과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건물로 탈바꿈했다. 

한진그룹은 1989년 미국 현지 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을 통해 LA의 유서 깊은 호텔 중 하나인 윌셔 그랜드 호텔을 인수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및 관계자들이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철 주 la 총영사, 허브 웨슨(herb wesson) la 시의회 의장, 엘리 마루프(elie maalouf) 미주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최고경영자(ceo),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케빈 드레온(kevin deleon)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chris martin) a.c.마틴사(社) 최고경영자(ceo) /사진=한진그룹

2009년 4월 윌셔 그랜드 호텔을 최첨단 호텔∙오피스 건물로 변모시키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후 8년간 총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윌셔 그랜드 센터를 완공했다. 높이는 335m(1099피트)로 총 73층이다.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계곡을 형상화한 디자인에 최첨단 건축 공법을 동원했다. 특히 '좌굴방지가새(BRB)' 공법으로 내진설계해 진도 8의 지진에도 견딘다는 설명이다.

또 캘리포니아 정부가 추진중인 '그린 정책'에 부합하도록 환경 친화적 빌딩으로 설계했다. 미국의 민간환경단체인 미국그린빌딩위원회의 친환경 건물인증 '리드'(LEED)를 취득했으며, 로비를 비롯한 건물 내벽에 나무로 포인트를 줬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윌셔 그랜드 타워 초석에 친필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로비는 70층에 위치, 투숙객들이 LA시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야경을 보면서 체크인 할 수 있게 했다. 연회장에는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유리문을, 객실에는 개폐식 창문을 장착했다.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는 900 객실의 럭셔리 호텔이 자리잡았다. 저층부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 및 컨벤션 시설, 3만7000㎡ 규모의 오피스로 이뤄졌다.

월셔 그랜드 센터는 한·미 양국의 민간 외교 창구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A 지역 일자리·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 한진그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la에 '윌셔 그랜드센터'를 개관했다. 미겔 산티아고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왼쪽),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가운데), 케빈 드레온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장이 감사패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에 따르면 LA시는 윌셔 그랜드 센터 공사로 1만1000여개 일자리 및 8000만달러 세수 효과를 창출했다. 새로 고용된 사람들이 LA시에 소득세를 납부해 시 정부 세수가 늘어난 것이다. 개장 이후에는 17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매년 1600만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의 지역경제 기여도를 높이 평가한 LA시는 윌셔 그랜드 센터 완공 후 25년간 숙박료의 14% 상당을 부과하는 숙박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에 한진그룹은 25년간 약 6000만달러의 세금 면제 효과를 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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