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경제] 대신증권은 22일 고려아연에 대해 "현재 주가는 제련수수료 하락과 부진한 가이던스로 인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7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광산으로 쏠려있는 정광시장 협상력은 올해 1분기를 정점으로 중장기 균형을 찾기 시작할 전망이다. 2015년 말 호주 센츄리마인 등 폐광 65만톤과 글렌코어의 감산 50만톤으로 촉발된 아연정광 생산 감소는 이후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아연메탈 수요회복과 맞물리며 중국 스폿(spot) 아연 제련수수료(TC)가 35달러로 사상 최저로 하락하는 등 극심한 정광 부족을 나타내고 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말~3월초에는 2017년 아연 제련수수료 계약이 끝나고 글렌코어도 보다 적극적으로 감산해제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 빠르면 올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감산 해제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글렌코어의 감산 해제를 기점으로 빡빡한 아연정광 수급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스폿 제련수수료의 상승 반전으로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2018년 상반기부터는 신규광산 가동 본격화로 중장기 아연정광 수급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산으로 쏠렸던 협상력은 다시 균형을 찾을 전망이다.
제련수수료가 하락한다는 말은 철강업체에서는 철광석·원료탄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과 동일하다. 철광석·원료탄 가격이 상승하면 철강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려 수요가에게 전가하듯이 향후 아연 제련업체들은 프리미엄 인상을 통해 제련 수수료의 압박을 수요가에게 전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스폿 제련수수료가 급락한 이유는 아연정광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는 시차를 두고 아연메탈 부족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아연 메탈가격은 타이트한 수급에 지지되며 상승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