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속 1230m..119층까지 약 53초만에 도달

[애플경제] 미쓰비시전기가 중국 상하이시 '상하이 타워'에 세계 최고속·최장 승강행정·최고속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납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2017년 1월 현재)이자 세계적으로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 이은 두 번째 초고층 빌딩인 상하이 타워는 높이 632m 규모, 지상 127층, 지하 5층으로 이뤄졌으며 총 건축면적은 57만6000㎡에 달한다.
지난해 완공된 이 빌딩은 오피스, 호텔, 상업 시설, 회의·전시장, 문화·관광 시설, 레스토랑 등을 갖춘 대형 복합 시설로 미래 초고층 빌딩에 필수적인 첨단 건축공학 기술들이 적용됐다.
미쓰비시는 상하이 타워에 총 114대의 엘리베이터를 납입했다. 이 중 11대의 엘리베이터가 세계 최고속·최장 승강행정·최고속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19층 전망대까지 약 53초만에 도달(분속 1230m, 시속 73.8km)하는 세계 최고속 엘리베이터 1대, 최하층과 최상층 간 수직거리가 578.55m인 세계 최장 승강행정 엘리베이터 2대, 세계 최고속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8대가 포함돼 있다.
특히 미쓰비시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상하이 타워에서 세계 최고속은 물론 한층 높은 안전성과 뛰어난 승차감·정숙성·에너지 절감을 실현했다.
미쓰비시는 에너지 절감이 향상된 영구자석(PM) 모터와 안전성이 향상된 브레이크시스템인 권상기와 2대의 제어반에 의한 병렬구동시스템이며 회생전력을 활용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제어반을 개발해 탑재했다. 구동성·제어성을 극대화하고, 완충기·비상정지장치 등을 개발해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또한 기존 케이블에 비해 질량 대비 강도가 높은 미쓰비스 독자 개발의 신구조 와이어로프인 권상로프 적용과 함께, 레일 굴곡 및 풍압에 따른 횡진동을 효과적으로 제진하는 초고속 전용 액티브롤러가이드 적용으로 진동·소음 경감 등 쾌적성과 승차감을 크게 개선했다.
김용성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사장은 "끊임 없는 연구개발(R&D)과 기술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건물의 고층화가 진행되는 국내 시장에서도 미쓰비시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한 안전·안심·쾌적한 제품을 공급해 사회에 공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빌딩인 삼성서초사옥, 해운대 위브더제니스, 갤러리아 포레, 롯데월드타워 등에 승강기를 공급해 기술과 안전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에서도 미쓰비시의 최첨단 기술과 성능을 선보여 더 많은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쓰비시전기는 지난 2001년 한국 법인인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KMEC)'를 설립하고 승강기 판매에서 제조·설치·보수까지 한국 내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왔다. 올해는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의 인천 송도 신공장이 상반기 중 가동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