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VR이 2년째에 접어들었다. VR원년 선언으로 대중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VR업계의 ‘잠룡’들은 어떻게 2017년을 준비하고 있을까.

맥스트(대표이사 박재완)는 2010년부터 증강현실(AR)에 역량을 집중했던 스타트업이다. 2015년에는 ‘창조혁신대상’에서 단체부문 종합 대상의 영예를 수상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디에스자산운용, 현대자동차, 엘앤에스벤처캐피탈로부터 20억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끌었다.

AR전문기업답게 맥스트의 솔루션은 평면이미지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이미지 AR, 모형에 생명을 불어넣는 ▲디오라마 AR, 모바일의 6축 센서를 이용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센서 AR, 콘텐츠와 실시간 동작인식을 융합한 ▲키네틱 AR, 디지털 화면에 자신을 실시간으로 투영시킬 수 있는 ▲리얼타임 크로마키, 방송 영상 이미지 자체를 인식해 연결하는 ▲TV SCAN기술 등, 현실의 여러 상황에 VR을 융·복합시키고 있다.

특히 맥스트는 지난해 10월 10일, ‘광학 모듈의 자세 조정 장치’의 특허 등록을 마치면서 AR 전문기업의 정상을 향해 또 한걸음 약진했다.

이런 맥스트가 2017년, CES 참가를 기점으로 세상을 향해 포효했다. 맥스트측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맥스트는 CES 2017에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증강현실 구역에 제품을 전시했다.

온갖 혁신 제품들이 선보여진 라스베가스에서 맥스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제품은 ‘증강현실 기반 영상통화 솔루션(VIVAR)’과 ‘증강현실 스마트안경(Revelio)’ 등 2종이다.

우선 ‘VIVAR’는 영상통화를 AR의 영역까지 끌어올린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단순 화상통화뿐만 아니라 3D 콘텐츠와 동영상, 이미지 등의 정보를 서로 실시간 공유할 수 있으며, 한 곳에서 화면에 그림을 그리면 상대편에서는 마치 현실에 있는 것처럼 증강현실로 표현된다.

▲ 사진 = 유튜브 캡쳐

‘Revelio’는 구글 글라스처럼 착용하는 양안식 HMD(Head Mounted Display)다. 별도의 컨트롤러가 없이 일체형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무게는 150g이며,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2GB 메모리, 40도 FOV 광각에 720p까지 지원한다.

 

신년에 들어서며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시장에 선보였다. ‘MAXST AR SDK 3D’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번 SDK는 이미지 위에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3차원 현실 공간 위에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최근에 현대자동차 운전자 매뉴얼을 증강현실 방식으로 변경하여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Hyundai Virtual Guide’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된 기술로, 맥스트는 이 개발 키트를 통해 앞으로 누구나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는 증강현실 매뉴얼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증강현실 콘텐츠 표현에 도움이 되는 ‘물리 효과’와 ‘오클루전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현실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유니티3D 기반의 제작 환경과 PC 및 스마트폰 환경의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점은 기존 SDK와 동일하다. 맥스트에 따르면 2015년 독일의 증강현실 업체인 Metaio가 미국 애플에 인수된 이후 이 기술이 제공되는 곳은 없는 상태다.

한편,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이번 CES 2017을 통해 맥스트의 증강현실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제품의 확산을 도와줄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 전시하게 되었다”며 “증강현실이 삶을 보다 편리하게 바꾸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여러 도구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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