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IoT’ 공동협력…‘17년 1분기 상용화 예정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와 KT(회장 황창규)가 3일 광화문 KT 사옥에서 IoT시장 제패를 위해 서로 악수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양사는 적극적인 사업협력을 통해 내년 1분기에 NB-IoT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고, 사물 인터넷 시장을 ‘NB-IoT(NarrowBand-Internet of Things)’ 기술 중심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NB-IoT는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미터링 등 스마트 시티(Smart City)는 물론 빌딩 이상징후 확인, 미세먼지 측정과 같은 안전·환경 산업 IoT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사물 인터넷 표준 기술이다.

이번 협력 발표에선 구체적으로 수치화된 사안은 없었으나, 주로 ▲NB-IoT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 공동추진, ▲칩셋, 모듈, eSim, 단말 등 IoT 핵심 제품의 공동소싱, ▲국내 주요 협력업체 및 글로벌 기구 활동 공동 대응을 기본 방향으로 삼아 진행될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양사는 NB-IoT 네트워크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공동으로 기술 표준화를 추진한다. 동시에 NB-IoT의 전국망 구축을 내년 내 완료하고, 조기 상용화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IoT 핵심부품 공동소싱을 통한 물량확보로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다양한 서비스에 조기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양사의 협력으로 NB-IoT 단말을 제조하는 기업들에게는 국제 표준기술을 따르는 제품생산으로 해외진출이 용이해지고, KT와 LG유플러스 모두에게 제품공급이 가능해져 실질적인 혜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와 유플러스는 현재 네트워크가 사람 및 고속 이동대상의 5G(고속/대용량)와 사물 대상 소물인터넷(저속/저용량)으로 기술 진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현재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수용될 경우 네트워크의 포화가 예상되기에 소물인터넷 시장은 향후 급속히 증가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러한 시장환경 변화를 대비해 KT는 동북아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정기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고, LG유플러스도 사물인터넷포럼 의장사로서 산학연 관련 협력을 통해 IoT 관련 기술 서비스 보급과 표준화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양사는 발 빠르게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주요 통신사는 물론 제조사, 솔루션 사업자들과 적극적인 연대가 이뤄지면 NB-IoT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NB-IoT망 구축을 통해 가장 먼저 추진될 사업은 유틸리티(공익사업) 분야다.

양사는 기존의 가스, 수도, 전기 계량기를 NB-IoT 기반 계량기로 교체해 원격검침 및 관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여기에 산업 IoT 분야에서는 기업 전용 NB-IoT망 구축을 통해 화물추적 등 물류관리, 유해가스 감시 등 환경 관리, 주요설비 모니터링 등, 생산효율화로 고객사의 요구에 최적화된 사물 인터넷 환경이 제공될 예정이다.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는 에너지, 환경, 교통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이 본격화된다. 양사는 각종 오염 및 자연 재해대응을 위한 실시간 감시체계와 스마트 신호등, 스마트 파킹 등 지능형 교통 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위치추적, 농작물, 신선식품 등의 자산관리와 같은 분야에까지 NB-IoT를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사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양사 NB-IoT 기술지원 실증 센터 공동 개방, NB-IoT 해커톤 공동 개최 등 향후 IoT 생태계를 NB-IoT 중심으로 구축하고, 관련 시장을 빠른 시일 내에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스타트업은 물론 500개가 넘는 KT의 GiGA IoT Alliance 회원사와 LG유플러스의 협력사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 현장에는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과 김준근 kt giga iot사업단장을 비롯해 이강욱 kt giga iot 사업단 iot사업 개발 담당, 조찬일 lg u+ 네트워크 전략담당을 비롯한 kt·lg u+의 iot 실무 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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