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투자수익 등 확보

▲ (앞줄 좌측부터)조환익 한전 사장, 무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사장과 (뒷줄 좌측부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관 겸 enec이사회 의장 /사진=한국전력 제공

[애플경제] 한국전력이 60년간 54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원전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의 민자 투자사업을 성사시켰다.

한국전력은 20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UAE원전 운영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향후 60년간 UAE 원전을 운영하게 되며 494억달러(한화 54조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UAE원전 운영사업은 한전이 2009년 12월에 수주해 건설 중에 있는 5600MW UAE 바라카 원전을 향후 60년간 운영하는 것이다.

ENEC과 UAE 원전 공동운영사업자인 한전은 9억 달러(약 9900억 원)를 출자해 사업법인의 일정 지분을 확보했다. UAE 원전 운영사업권을 확보함에 따라 한전은 원전 건설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원전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세계 원전시장에서 EPC(설계·구매·시공 일괄수행) 사업과 원전 수출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54조원은 UAE원전 건설사업 수주금액인 약 186억달러(한화 2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자동차 228만대, 휴대폰 약 5200만대의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경제적 효과라고 한전측은 설명했다.

또한 한전KPS는 ENEC와 원전 정비인력을 10년간 파견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연간 최대 1000여명에 달하는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UAE원전의 건설, 기자재 공급, 운영 및 유지보수까지 전 분야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한국경제 전반에 걸친 지대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UAE 바라카 원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원전사업으로 2012년 7월 원전 1호기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후 1년 단위로 2호기부터 차례로 공사를 마치게 되며 2020년 5월에는 4호기까지 완성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60년 동안 안전하고 신뢰받는 발전소 운영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원전 프로젝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의 우수한 인력이 UAE원전 건설 뿐만아니라 운영에도 참여하게 되어 양국 간 확고한 장기(Long-term) 파트너십이 구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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