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도 같이 올라

[애플경제] 지난 달 국내은행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모두 증가했다. 단 가계대출의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다. 대출 연체율은 기업과 가계 모두 상승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월 말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전월에 비해 7조 6천억 원 증가한 1,360조 4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은 전달대비 7조 2천억 원 늘어 763조 원이였다. 이중 대기업 대출은 3조 2천억 원 증가한 182조 5천억 원이였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4조 증가해 580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9천억 원 상승한 563조 7천억 원으로 전월 7조 3천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대출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주택거래량이 줄어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을 지난해 12월 중 8천 2백건에서 전월 5천 5백건으로 약 3천여건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전월대비 0.09% 상승한 0.67%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전월말 대비 0.14% 상승했다. 이중 대기업의 연체율은 1.14%로 전월대비 0.22%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연체율은 0.85%로 전월대비 0.12%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대비 0.03% 상승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대비 0.01% 상승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과 같았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은 0.22%였다.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대비 0.06% 상승했다.

금감원은 "1월 연체율이 전월대비해서는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동월 대비로는 하락했다"며 "다만,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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