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출행태서베이'결과 발표해

[애플경제] 올 1분기 대출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은 지난 해 12월 달에 조사를 진행했던 대출행태서베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출행태서베이란 한국은행이 172여개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향후 대출을 하는 데 있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알아보는 설문조사다.

조사에 따르면 은행권에선 대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악화와 조선업 등의 취약업종의 부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도 저신용 대출자를 중심으로 강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주택자금도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 시행과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강화될 예정이다.

비은행권 금융기관들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완화에서 강화로 전환될 전망이다. 상호금융조합도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한도의 하향조정에 따라 대출문턱을 높인다. 생명보험회사들도 높아지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심사를 꼼꼼히 할 예정이다.

반면 신용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하에 다른 수익성 악화를 대비하기 위해 카드론 등 대출태도를 전보다 완화할 전망이다.

한편, 은행권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각각 소폭증가, 높은 수준 증가로 판단했고 가계대출수요는 증가세의 둔화를 예상했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신용위험도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소폭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중소기업 신용위험은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증가폭을 크게 예상했다. 가계 신용위험도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등을 반영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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