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긴축재정에 이어 국내 원유값↑

[애플경제] 2016년 많은 전문가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원유가격을 두고 끝없는 중동지역과 미국의 치킨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경제 둔화로 인해 원유와 원자재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산유국들과 미국의 원유시장의 패권을 둔 공급과잉이 끝없이 이어지며 유가하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원유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두바이유, 서부텍사스산 원유, 브렌트유 등 모두 3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OPEC회의 때 감산합의에 실패한 후,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는 중이다. 특히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의 하락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작년 12월 미국이 원유수출 자율화를 결정하면서 지난 1975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석유수출 금지선언 중 40여년 만에 미국 원유가 국제시장에 수출이 되고 있다. 연방의회가 원유수출을 허용하면서 올해 초 네덜란드의 원유 거래업체인 비톨(Vitol)이 60만 배럴 상당의 경질유를 구입했다.

본격적인 수출에 앞서 미국은 원유 생산량을 15%이상 늘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국 뿐만이 아니다. 이란도 내년부터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 경제재제 이전 수준의 국제원유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을 공식 선언해 다시 한 번 유가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2012년 서방의 제재로 수출이 제한됐었다. 그 전에는 일일 250만 배럴을 생산, 수출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은 2016년 이란 원유수출이 재개될 시 국제유가가 배럴 당 5~15달러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는 중동과 미국의 끝없는 치킨 게임엔 승자가 아무도 없다. 오일머니의 대표적인 국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값 하락으로 인한 타격으로 재정긴축과 더불어 국고채 발행, 자국 내 석유값 인상 등 비상체재에 돌입한 것.

미국 내 셰일업체들도 줄줄히 파산하며 블룸버그에서는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원유 생산량의 하루 평균 57만 배럴 줄어 들 것이라고 예측보도한 바 있다.

원유를 두고 벌이는 치킨 게임에 신흥국들도 투자심리 악화, 자금회수 등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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