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국발 공습.. 화웨이 올 1억대 팔았다

[애플경제=이현정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주춤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만 승승장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중심에 ‘나 홀로’ 성장세를 보이는 화웨이는 올해 중국업체 중 처음으로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이 1억대를 돌파 기록까지 세웠다. ‘대륙의 실수’라며 조롱과 무시를 담아 불렀던 샤오미 역시 지난해 중국산 스마트폰 공습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켰다.
어느새 올해 글로벌 3위까지 오른 화웨이는 내년에는 세계시장 2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알찬 포부를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1일 디램익스체인지의 마켓뷰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3·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8.4%를 기록,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올해 화웨이가 약 40%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위는 삼성전자(24.6%), 2위는 애플(13.7%)이 차지했지만 모두 전분기보다 점유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화웨이만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시장점유율이 높아져 주목을 받고 있다.
화웨이만 선두에 있는 것이 아니다. 뒤를 이어 중국업체인 샤오미와 레노버가 일제히 세계 스마트폰시장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LG전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오히려 침체기에 접어드는 시점임에도 화웨이가 홀로 인정을 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능면에서는 세계 1,2위인 삼성전자나 애플에 견줄 만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면서도 가격은 낮춘다는 전략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샤오미가 이번에 새로이 출시한 개인스쿠터도 기존 가격 대비 90%를 다운시키는 등 중국 업체들은 독보적인 가격대를 선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화웨이의 중고가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전체 휴대폰 출하량의 31%, 총수입의 42.9%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