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신아랑 기자] 삼성SDI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 2015'에 참가해 ESS 풀라인업을 선보였다.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은 인터 솔라 EU 등과 함께 세계 4대 태양광 전시회로 꼽힌다. 매년 600여 개의 태양광·에너지 기업이 참가하며 1만 5,0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이는 북미 최대 태양광 전시회이다.

삼성SDI는 '우리 생활 속 ESS'를 테마로 전시부스를 꾸며,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 단위 제품부터 모듈, 랙 등 에너지저장 시스템 전반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며, 다양한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ESS 라인업은 'MW 플랫폼'과 함께, 기존 납축전지 ESS에서 트레이(Tray)만 갈아 끼우면 리튬이온 ESS의 성능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48V 트레이', 양방향 설치가 가능해 편의성을 높인 UPS용 '듀얼타입 랙' 등 가정용에서 상업용에 이르기까지 ESS 용도별로 세분화된 플랫폼과 신모델들을 공개했다.

삼성SDI의 ESS에는 BMW, 아우디, FCA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MW급인 'Mega E' 플랫폼에도 삼성SDI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전기차용 고밀도 셀과 모듈이 채용되어 안전성과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고밀도 셀 적용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75% 가량 향상시켰고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활용해 북미 상업용, 전력용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납축전지 ESS를 리튬이온 ESS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48V 트레이'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많은 기업들이 환경적, 유지관리 측면에서 기존 납축전지 ESS를 리튬이온 ESS로 대체해 가는 추세다. 그런데 납축전지 ESS를 리튬이온 ESS로 교체하려면 기존에는 ESS 전체를 교체하는 방식이어서 도입비용에 대한 부담이 컸다. 삼성SDI는 이러한 고객 수요에 맞춰 기존 납축전지 ESS에 적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 트레이를 개발했다. 48V 트레이는 다른 변환기나 설비 없이 기존 전지 트레이를 48V 리튬이온 트레이로 갈아 끼우는 것만으로도 활용 가능하게 한 솔루션이다. 삼성SDI는 이 제품으로 신규 ESS시장 뿐 아니라 납축전지 대체 시장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ESS사업팀장 김우찬 전무는 "IT와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번 ESS 신모델 라인업에 대한 현지 고객들의 호응이 아주 높다"며, "이번 전시를 바탕으로 세계 ESS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삼성SDI의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6월 북미 최대 발전 기업인 Duke와 북미 최대규모의 32MW 풍력발전소에 전력용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작년 10월엔 미국 대형마트와 호텔, 학교 등  상업용 ESS 사업을 전개 중인 GCN사와 25MWh 상업용 ESS 공급 계약 체결하며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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