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대비, 대륙진출 초광역 SOC구축 본격화

경북도는 환 동해 시대를 대비하고, 북방진출의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의 지린성과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30일, 이인선 경제부지사는 중국 동북3성의 하나인 지린성(吉林省)을 방문해 경제협력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양 지역의 공동발전을 촉진하고 우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합의내용을 살펴보면, 경제․물류, 과학기술, 문화관광, 농업 등 다방면에서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상호방문 시스템 구축, 민간교류 지원, 공무원 상호파견 등 양 도 ․ 성의 교류협력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에 교류협정을 체결한 지린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북한의 개방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국, 중국, 러시아 등 다자간 경제협력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물류 요충지다.

특히, 포스코에서 국제물류단지를 조성 중에 있고, 한․중 FTA 발효에 대비해 중국정부에서 창춘~두만강~동해를 잇는 창지투(창춘, 지린, 투먼) 개발로 동해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경북도에서는 북방진출 교두보 확보를 위해 반드시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중요한 곳이다.

이러한 여건과 관련해 이번 이 부지사의 지린성 행보에서도 강한 북방진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 부지사는 지린성에 도착하자마자 지양차오량 성장과 쭈앙옌 부성장을 잇달아 만나, 양 도․성의 우호교류협정 체결을 시대적 요구이자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양국의 환 동해정책을 지방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고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지린성에서 주최한 제1회 중․일․한 지방정부 협력회의에서는 최근 국제물류 거점 항으로 도약하고 있는 포항 영일만항 소개와 교류협력 방안 발표를 통해 환 동해권 지방정부간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중일 지방정부가 함께 동북아시대에 발맞춰갈 것을 제안하는 등 대부분 우호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지린성내 해외자문위원, 경북출신 기업인, 재중동포 공무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애환을 같이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잘 이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해외동포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앞으로, 도에서는 지린성과의 교류협정 체결을 계기로 국제교류원을 상호 파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자매결연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제2의 북방진출 거점으로 계획하고 있는 연해주와의 교류도 적극 추진해 나가는 등 북방지역 협력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도는 동해 중․남부선(울산~포항~삼척) 유라시아 횡단철도 연결, 남북7축 고속도로의 아시안하이웨이 연결을 비롯한 대륙진출 초광역 SOC구축을 본격화하는 등 통일시대에 대비한 환동해-북방 이니셔티브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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