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김민정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지난 8~1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아세안 그랜드 프로젝트 파트너십 2015’에서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 총 1,400만달러의 수주 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7개국의 에너지 및 플랜트 관련 정부, 산업계 관계자 등 70여 기관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수주 상담회에서는 한전과 8개 협력 중소기업이 참가해 48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보일러 연소제어시스템 기술 등 우수기술 8건에 대한 수출상담 이외에도, 한전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사업화에 성공한 맥스파워, 비츠로테크 등 협력 중소기업 8개사가 참여하여 아세안 7개 참가국 바이어들과 일대일 상담을 하며 기술 홍보 및 마케팅을 전개했다.

한전은 8일 아세안 참가국의 전력ㆍ에너지 관련 정부 및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한․아세안 프로젝트 협력 포럼‘에서 한전의 저탄소발전 기술개발 현황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9일에는 보일러, 터빈, 전기설비 등 발전플랜트 세부 분야에 대한 운영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전의 활발한 해외사업 진출의 시초는 1995년 필리핀 말라야화력 성능복구(ROMM)사업으로부터 비롯됐으며 이를 발판으로 필리핀내의 사업을 확장하여 2002년 6월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하는 한편, 나가(Naga)발전소를 기반으로 한 필리핀 SPC사의 지분 40%를 인수하였고, 2011년 5월에는 필리핀 세부(Cebu)섬에 석탄화력 발전소를 준공하여 성공적으로 상업운전 중에 있다.

현재 한전은 필리핀 총 발전설비의 약 10%에 해당하는 1,400㎿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제4위의 민간 발전사업자(IPP : Independent Power Producer)의 위상을 점하고 있으며, 만성적인 필리핀 전력부족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한전은 한전 전력연구원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을 비롯하여 한전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외 7개국 10여개 발전소에 자체개발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여 안정적인 설비운영, 효율 및 신뢰도 향상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발전설비 운영 중 발생되는 고장에 대한 원인분석 및 예방진단 등 기술적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그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그리드, 배전자동화기술 설명회 등 연구개발의 해외사업화를 활발히 추진하여 말레이시아 TNBR로부터 화력발전분야 연구개발과제 총 4건 8.9억원을 수탁하는 등 수준 높은 보유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한전은 이번 수출상담회를 계기로 전력연구원 보유 우수기술에 대한 해외 마케팅 강화, 협력 중소기업의 시장개척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해 에너지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술 리더 역할을 다할 것이다.

한전 전력연구원 최인규 원장은 “전력연구원이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운영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여 해외사업 개발, 건설, 시운전 및 운영 등 전(全)주기의 기술컨설팅을 강화하는 한편 발전기자재 시장으로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진출을 확대하여 동반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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