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이윤순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제2롯데월드 주차예약제가 해제되고, 주차요금은 10분 당 1,000원에서 800원으로 인하된다.

서울시는 메르스 확산 등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9일 제2롯데월드 주차장 운영 관련 T/F회의를 열고, 주차장 운영제도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주변 도로 소통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추후 완화된 제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초 롯데 측은 인접 시설 주차요금 수준, 방문자 회전율에 따른 영업효과 극대화 등을 고려해 주차요금을 '10분 당 1,000원에 3시간 초과 시 주차요금 50% 할증'으로 정하고 임시사용 승인을 받았으나 안전 문제와 메르스 확산 등으로 방문객이 급격히 줄면서 입점 상인들의 어려움이 발생, 기존 주차장 운영내용에 대한 조정을 요구해 왔다.

시는 그동안 롯데 측이 제출한 주차예약제 및 유료화 조정 관련 요청 사항에 대해 교통상황 모니터링과 제2롯데월드 교통대책 T/F 회의 등을 통해 방문객의 이용 불편, 입점 상인의 어려움, 주변도로 교통 영향에 따른 시민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주차예약제 및 유료화 일부 조정을 검토했다.

제2롯데월드 교통대책 T/F 팀은 서울시·송파구·송파경찰서·롯데·교통 전문가 등으로 구성, 임시사용 승인 전인 2014년 9월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임시사용 후 발생되는 각종 교통문제 조정 및 개선방안 수립 등 효율적인 공동 대응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먼저 당초 주차예약제가 특정시간대 이용자 집중을 예방하고 이용자를 분산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되었으나 실효성과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하여 예약제를 해제, 방문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주차요금도 10분 당 800원으로 인하하고 3시간 초과 시 부과되는 50% 할증요금도 폐지한다. 유료화 운영시간을 기존 24시간에서 백화점 운영시간인 10~20시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 20시~익일 10시까지는 10분 당 200원을 부과한다.

주차요금 인하 수준은 혼잡지역 내 승용차 이용 억제를 위해 1급지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는 '잠실공영주차장'과 주차장 유료화로 비교적 원활한 주변도로 소통을 유지하고 있는 '코엑스' 주차요금 수준 등을 고려해 결정했으며, 향후 제2롯데월드 고층부 준공을 대비한 장기적 관점에서 정해진 사항이다.

롯데 측 분석 자료에 의하면 주차예약제 및 유료화가 조정되면 제2롯데월드 방문 차량은 현재보다 약 2~5천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른 주변 도로 교통영향은 평일·주말 제2롯데월드 인근 도로가 가장 혼잡한 시간대인 18시에서 19시 '잠실역 사거리' 교통량이 현재보다 2.3%(평일)~4.4%(주말) 정도 증가, 혼잡수준이 지금보다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19시 잠실역 사거리 교통량은 평일 9,405→9,624대/시(219대/시, 2.3% 증가), 주말 9,265→9,672대/시(407대/시, 4.4%증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하 2층 제2롯데월드와 잠실롯데 간 연결통로를 개방하여 여러 방면에서 시설물로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잠실역사거리의 교통혼잡도 줄일 계획이다.

시는 제2롯데월드 주변 도로 교통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하여 주차예약제 및 유료화 조정 후 교통 혼잡 수준에 따라 주차장 운영방안 지속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며, 향후 제2롯데월드 고층부 준공을 대비한 장기적 관점에서 '교통 혼잡 특별관리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등 교통 혼잡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