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경제=이윤순 기자] 서울시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인 '노상주차장'을 2018년까지 없애기로 했다.
서울시는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은 94%가 폐쇄된 상태이고 주차난이 심한 주택가의 거주자우선주차장 등으로 쓰이는 6%는 2018년까지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 1월 도로교통법 상 '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 대상이 어린이·노인으로 통합되면서 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 폐쇄가 기존에는 임의규정이던 것이 강행규정으로 변경됐다.
시는 남은 노상주차장 356면 중 113면은 올해 중으로 우선 폐쇄하고, 나머지 243면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폐쇄하기 위한 정비계획을 수립, 자치구와 협력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차난이 심한 일부 지역 주민들이 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 폐쇄를 반대하고 있으나 어린이 교통안전 보호를 위해 주민 협조가 절실한 만큼 반상회와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노상주차장 이전의 불가피성을 알릴 계획이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설물 정비도 병행한다. 서울 시내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는 현재 총 72개소에서 과속경보표지판이 운영되고 있는데 어린이 교통사고 주요 원인인 과속운전을 막고 운전자에게 경각심 주기 위해 현재 주행속도를 알려주는 과속경보표지판을 15개소에 추가로 설치한다.
초등학교 주변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구간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어린이 보행안전 특화거리’ 사업 대상지를 5개소 추가 선정한다.
어린이 보행안전특화거리로 선정되면 ▴저속주행을 유도하는 굴곡도로 설치 ▴디자인 도로포장으로 차량감속 유도 ▴시간제 차량통행제한구간에 상․하 전동볼라드 설치 ▴학교 담장 등에 디자인 조형물 설치 ▴어린이 대상 범죄 예방을 위한 CCTV 등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현재 어린이 등·하교시간대 학교 주변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구간을 13개소 추가 지정하기 위해 협의 중이며, 2018년까지 총 101개소를 지정한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초등학교 주변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구간 총 46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사업의 일환으로, 교통안전지도사와 어린이가 학교 주변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찾아내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통학로 교통안전점검단을 구성하고 5월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서울시 이방일 보행자전거과장은 “노상주차장은 어린이가 주차되어 있는 차량 뒤에서 놀거나 뛰어나오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법적으로 없애도록 규정됐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