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사교육 과목(중복응답)

초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월 평균 37만원이고, 사교육 과목은 영어가 73.5%로 가장 많았고 학부모의 절반이 넘는 62.7%가 가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 사교육 실태와 지출비용 등을 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74.%가 가계소득의 10% 넘는 금액을 사교육비로 지출한다고 24일 밝혔다. 반면 방과 후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생 학부모는 자녀 1인당 사교육비로 저학년인 1~3학년은 약 32만원, 고학년인 4~6학년은 약 43만원을 지출하여 한 달 평균 3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대상자의 74%가 월 가계소득에서 자녀의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초과한다고 응답하였다. 이 같은 사교육비 지출에 대하여 학부모의 62.7%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초등학생이 받는 사교육 과목은 영어가 7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학 54.8%, 음악 37.6%, 체육 32.9%, 국어 22.2% 등의 순이었다. 학년별로는 저학년의 경우 영어와 음악, 고학년은 영어와 수학의 비율이 높았다.

조사대상자의 41%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교육을 시작한 것으로 응답하여,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시작한 경우 25.2%를 포함하면, 학부모의 66.2%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사교육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횟수는 주 3~4회가 3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 5~6회가 33.6%, 주 1~2회가 18.5%, 매일 받는 경우도 1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사교육을 받는 초등학생의 52.7%는 자유시간이 일평균 2~3시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8.8%로, 이 가운데 68.3%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91.3%가 만족하고 있었다

방과 후 학교에서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수강하는 과목은 컴퓨터·IT가 26.6%였고 다음으로 체육과 과학이 각각 19.8%, 영어 18.6%, 미술 15.9%, 음악 13.7% 순이었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조사대상자의 62.2%는 경쟁위주의 교육·입시체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계부담 경감 등을 위해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질적 향상, 성공적인 사례에 대한 홍보를 통해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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