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주 서강출판포럼회장] 공감과 위로를 주는 ‘AI 연인’이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다. 각종 소셜미디어나 ‘캐릭터ai’와 같은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을 중심으로 널리 유행하고 있다. AI봇 기반의 ‘리엑트 AI 연인 만들기’나 AI 채팅친구 앱이 난무하고 있다. 헐리우드 영화 ‘AI’의 컴퓨터 속 연인 ‘사만다’가 실제 현실이 된 것이다.물질적으로 지금은 너무나 풍요로운 세상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점점 소외되고 고독해졌다. 남 얘기는 안 듣고 자기 말만 녹음기처럼 틀어대는 사람은 늘어가는데 이를 경청해 주는 이
칼럼
김건주 서강출판포럼회장
2025.09.11 18:39
-
나라가 어수선하다. 디지털 강국이자 AI 로봇 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한민국의 위상과 동떨어진 비상계엄령을 발포하고 나서 벌어지는 혼란이 수습되지 않기 때문이다.예로부터, “정도를 잃은 왕을 몰아내고 새 임금을 세워 나라를 바로잡는 일”을 반정(反正)이라고 했다. 비슷한 말로, “무력에 의해 정권을 빼앗는 일”로 프랑스어에 어원을 둔 ‘쿠테타(coup ď État)가 있다. 쿠테타 든 친위쿠데타든 간에 당대 정권을 몰아내거나, 권력 구도를 파괴한다는 명분에선 반정과 똑같은 의미를 지닌다.그렇다면 조선에서 발생한 반정은 어떠한가
기고
김건주 서강출판포럼회장
2025.01.04 15:26
-
옛것을 본받아(法古) 새로운 것을 창조(創造)한다. 옛것에 토대(土臺)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법고이지변 창신이능전[法古而知變 創新而能典], 옛것을 모범으로 삼되 변통할 줄 알고 새것을 만들되 법도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영・정조시대의 대문장가인 연암 박지원(燕巖 朴趾源)이 박제가의 문집 ‘초정집서’(楚亭集序)의 서문에서 밝힌 말이다.옛것(전통)을 이어가려면 일정한 형식이 필요하다. 인류의 역사를 지배해 온 고등종교나 제사문화도 교회법이나 제례법이라는 형식이 반드시
기고
김건주 서강출판포럼회장
2024.08.08 08:32
-
[이원섭 네오플랜비 대표]글로벌 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국제사회는 지속적인 탄소시장의 확대 및 운영 메커니즘 재편과 함께 다양한 방식에 의한 탄소시장 참여와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나서고 있다.탄소시장은 국가 또는 국제사회에 의한 각종 법적 탄소규제 대응을 위한 규제시장(CCM, Compliance Carbon Market)과 기업이나 개인 등 민간부문의 자발적 탄소감축 활동 참여를 위한 자발적 시장(VCM, Voluntary Carbon Market)으로 나누어진다. 202
기고
이원섭 네오플랜비 대표
2024.07.25 16:26
-
마셜 맥루한은 1964년 출간한 저서 에서, “미디어는 인간의 연장(extension of man)”이라고 했다. 가령 자동차 바퀴가 발의 연장이듯, 안경, 망원경과 같은 ‘미디어’는 눈의 연장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우리의 ‘촉각’이라는 감각의 확장이며, ‘피부’라는 기관의 연장이란 개념이다. 결국 ‘미디어’ 역시 인간이 터잡은 삶과 공간의 확장이다. 개인적 이유로 최근 필자도 한 비영리단체의 인터넷신문을 준비하면서 그런 맥루한을 떠올리게 되었다.그렇다면 미디어의 성패는 ‘인간’의 참여도에 달려 있다. 가
칼럼
김건주 서강출판포럼회장
2024.05.29 13:30
-
[애플경제 김남주 대기자]정신을 차려보니 후딱 30분이 지났다. 유튜브에 들어가 ‘쇼츠’ 란에 흥미를 끄는 게 있어 들여다봤더니 뚝뚝 이어, 이어서 나오는 숏폼(Short-form ; 짧은 영상)이 계속 시선을 잡아 빠져들었다. 그래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렇게 혼을 빼놓을 수가 있나. 온갖 화려하고, 흥미로운 게 줄이 서있다. 어떻게 내 취향을 알고 계속 뿌려 대니 빠져 나올 수가 없다. 뭐에 홀린 게 분명하다. 마약이다. 깊게 함몰돼 그 안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이다. 다음에는 좀 자제해야지 했는데 또 그 덫에 걸려든다. 나이 든
기고
김남주 대기자
2024.04.22 15:29
-
[애플경제 김남주 대기자]도깨비 세상이다. ‘옷 나와라’뚝딱 하면 옷이 나오고, ‘밥 나와라’하면 밥이 나온다. 모바일로 주문만 하면 하루가 머다 하고 내 앞에 대령해 준다. 카드에 잔고만 있으면 언제든지 오케이다. 장 보러 갈 필요도 없고, 가격 비교를 위해 발품 팔 일도 없다. 가격 순으로 제품을 열람할 수 있고, 제품 사양도 일견에 파악할 수 있다. 가히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세상이다. 어젯밤 로켓프레시로 주문한 계란이 문 앞에 놓여 있다. 달걀찜을 후딱 해 조반을 맛있게 먹는다. 쿠팡의 도전이 일궈낸 후생(welfare)의
기고
김남주 대기자
2024.04.15 14:35
-
[애플경제 김남주 대기자]인간이 인간을 능가하는 피조물을 만든다? 그게 가능할까.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말이 떠오른다.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다’라는 뜻이다. 보통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사람이 만들고 가르쳤지만 사람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AI)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AI가 화두인 요즘, 온 세계가 이를 붙잡고 난리다. 뒤지면 도태되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AI 기술 경쟁에 실로 분주하다. 이제 경쟁 화두는 AI와 생성형 AI를 넘어, 범용 인공지능(Artificia
기고
김남주 대기자
2024.04.11 09:55
-
[애플경제 김남주 대기자]인간은 교감하는 동물이다. 타자와 연계하지 못하고 고립돼 있으면 삶은 신산(辛酸)해 진다. 반려동물이 많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은 믿을 수가 없다. 차라리 개나 고양이가 더 믿음이 간다. 바람 부는 대로 갈대처럼 휘날리는 사람보다 낫기 때문일까. 로봇은 어떨까. 인간을 빼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프로그램이 변치 않는다면 로봇은 항상 그대로일까. 차라리 이젠 동물보다는 인간형 휴머노이드와 교감하면서 살면 어떨까. 부부 사이도 매순간 신경을 써야 원만한 관계가 유지된다. 결혼기념일을 놓치
기고
김남주 대기자
2024.04.09 12:26
-
[애플경제 김남주 대기자]올 1분기(1-3월)가 지나자 상장사들이 영업 성적표를 발표하고 있다. 이를 가장 관심있게 보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해당 회사의 주식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다. 실적이 좋게 나오면 주가 상승에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에는 죽을 쑤는 것이다. 영업실적 발표 전에 눈치 빠른 이들은 잠정 성적표를 보고 주식 투자에 나선다. 그래서 실적 발표치는 미리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외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일에 주가가 내리는 사례도 더러 있다.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발빠른 투자자들이
기고
김남주 대기자
2024.04.05 10:48
-
[애플경제 김남주 대기자]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우리와 오랜 세월 은원(恩怨)으로 점철돼 왔다. 은혜 관계보다는 원한 서린 일이 더 많았다. 우리는 먼 옛날 삼국시대에 문자 등 많은 문화 혜택을 저들에게 줬다. 그런데 저들은 1592년 우리나라를 유린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왜란을 일으켜 우리를 짓밟았다. 결국에는 그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1905년 을사늑약으로 나라를 앗아갔다. 일본은 패전 후 한국 내전을 호기로 삼아 재도약의 틀을 다졌다.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일어선 이면에는 지근거리에 있는 우리나라가 많은 덕을 줬다.
기고
김남주 대기자
2024.04.03 10:54
-
오늘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건 경험에서 축적한 경험자료, 즉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정보다. 단편적인 정보다. 흩어져 있으면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연결되면 힘이 솟는다. 우리 두뇌에는 수많은 정보 파편, 즉 데이터가 쌓여있다. 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리분별을 하고, 인지하고, 판단하고, 예측하고, 대비한다. 인간의 두뇌를 흉내 내고 있는 컴퓨터도 결국 데이터에 기반해서 능력을 발휘한다. 인공지능(AI)이 놀라운 건 광범위하게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집대성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산하고, 판
기고
김남주 대기자
2024.04.01 10:59
-
[애플경제 김남주 대기자]주가는 항상 변한다. 단기적 시세의 경우 그때그때 출현하는 악재와 호재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다. 투자자들은 주가흐름을 예측하고 베팅을 건다. 다행히 예상대로 주가가 움직이면 돈을 벌고, 반대면 돈을 잃는다. 다수의 건전한 투자자들은 주식의 내재가치를 보고 투자한다. 해당 기업의 펀더멘탈, 즉 기초체력을 보고 투자 결정을 한다. 성장성도 보고, 수익성도 보고, 안정성도 따져 본다. 그 결과 대다수는 안전한 대형주를 선호한다. 네이버에 투자자가 몰린 이유이기도 하다. 네이버 주가는 올 초만 해도 주당 23만원
기고
김남주 대기자
2024.03.28 13:29
-
[애플경제 김남주 대기자]‘열 명이 한 명의 도둑을 잡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내 재산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일이다. 아무리 고층 아파트라도 베란다 문에 잠금장치를 안 해 놓으면 도(盜)선생은 바람 같이 스며들어와 귀금속을 털어 나간다. 디지털 세상에서도 도둑들이 득실댄다. 랜섬(ransom), 즉 몸값을 내지 않으면 훔친 물건을 내놓지 않는 아주 악랄한 작태가 비일비재하다. 랜섬을 지불하지 않으면 소중한 디지털 재산을 완전히 망가뜨릴 것이라 협박하면 당해 낼 재간이 없다. 그래서 사이버 보안이 중요하다. 일거에 소중한 개인
기고
김남주 대기자
2024.03.25 11:43
-
남가일몽(南柯一夢). 인생은 한 자락 꿈이던가. 현실이 괴로우면 도피처로 꿈의 세계를 염원한다. 그리워하는 님을 현실에서는 도저히 만날 수 없어 꿈속에서나마 만나보기 위해 꿈을 청한다. 꿈 같은 게 인생이다. 당나라에 순우분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술에 취해 집 앞 나무 그늘에서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순우분은 남가군이란 곳을 다스리면서 수십 년 동안 선정을 베풀었고 그 공으로 재상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웃 단라국의 침공을 받아 고통을 받고 연이어 부인마저 세상을 뜨자 절망에 빠져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때
기고
김남주 대기자
2024.03.22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