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된 세계 총회에서 신규 프로젝트(제안) 승인 4건
국립전파연구원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 분야 표준 주도”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최근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TC 307) 국제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4건의 표준 아이템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전파연구원은 10일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우리나라이 표준개발 승인이 1건, NP 투표 추진 승인 1건, PWI 등록 승인 2건이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ISO/TC 307’ 총회는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 관련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ISO 산하 기술위원회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 세계 30개 회원국 1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를 펼쳤다.

우리나라도 ‘ISO/TC 307’ 전문위원회에서 활동하는 13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 신규 아이템 제안을 발표하는 등 표준화 회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선 한세대학교 유순덕 교수의 주도로 개발 중인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 ― 감리 가이드라인’이 국제표준개발 단계로 승인되었다.

해당 표준은 블록체인 시스템에 대한 감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감리 원칙, 위험 요인, 감리 프레임워크, 감리 항목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제표준으로 개발 완료될 경우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 시스템의 합목적성 및 효율성을 보장하고,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표준개발 과정은 예비 작업 항목(PWI, Preliminary Work Item) 등록 승인을 거쳐 신규 프로젝트(NP, New Project) 투표 승인 → 표준 개발 승인 → 표준 문서 작성 및 투표 진행 → 표준 최종 발간의 절차를 거친다.

이번 총회에선 또 ▲“분산원장서비스를 위한 ISO/IEC 27002 기반 정보보호 통제”(ISACA/TCA서비스 오경희 대표 제안)는 TC 307과 공동으로 제안하여 참여국들의 지지를 받아 신규 프로젝트(NP) 투표 추진이 승인되었다. 또한 ▲“DLT* 기반 신원 관리를 위한 트러스트 앵커 프라이버시 고려사항”(세종대학교 이종혁 교수 제안), ▲“참조 아키텍처 및 용어 표준 개정”(ISACA/TCA서비스 오경희 대표 제안) 등이 예비 작업 항목(PWI)으로 승인되었다.

여기서 DLT(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분산원장기술)는 분산 네트워크 참여자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거래 정보를 검증하고 합의한 원장을 공동으로 분산·관리하는 기술이다.

트러스트 앵커(Trust Anchor)는 계층 구조를 가진 암호화 시스템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엔티티로 최초의 보증자 역할을하 하는 것이다. 또 ‘분산원장서비스를 위한 ISO/IEC 27002 기반 정보보호 통제’는 분산 원장서비스의 보안 인증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보호 통제목록을 제공, 블록체인 분야에 특화된 인증이 가능하게 되어 산업 분야의 파급 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다.

전파연구원은 또한, ‘DLT 기반 신원 관리를 위한 트러스트 앵커 프라이버시 고려사항’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위험 요소와 요구사항을 세부적으로 규정, 향후 트러스트 앵커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참조 아키텍처 및 용어 표준’등의 개정을 추진하기 위해,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신규항목을 발굴하는 등 심층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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