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증권 "CPU 시장 AMD 시장점유율 확대될 전망"

미국의 집적회로 제조사인 AMD가 28일(현지시간)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보이면서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AMD 측은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 늘어나 19억 3천만 달러라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지난해보다 4억 1백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특히 PC와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칩과 그래픽 부문의 매출이 13억 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5% 급증했다.  2분기 주당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센트에서 13센트로 올랐다. AMD는 올 3분기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해서 25억 5천만 달러를 제시했다.

AMD 분기 실적 추이. (제공=KTB증권)
AMD 분기 실적 추이. (제공=KTB증권)

AMD는 1969년에 설립한 CPU와 GPU 팹리스 업체다. CPU와 GPU 모두 각각 인텔과 NVIDIA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CPU 부문에서 약진하고 있는데, 외부 파운드리 최첨단 공정을 통해 칩을 양산하면서 성능 개선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인텔은 최근 7나노(nm) 공정 반도체 출시를 6개월 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17% 가까이 급락했다. AMD는 이미 7나노 공정 반도체를 판매하고 있다. AMD는 올해 4분기에는 Zen 3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 5나노 Zen 4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KTB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AMD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전세계 CPU 시장 노트북과 서버향 CPU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2세대 AMD EPYC(서버 CPU)는 구글과 아마존, 오라클, 델 등으로부터 수주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인텔의 최근 7나노 도입 지연 이슈를 감안하면 내년에도 AMD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게임 AMD 커스텀 SoC를 탑재한 게임콘솔(PS5, XBOX) 신모델 출시 효과와 더불어 PC 업계의 AMD APU 및 CPU 채택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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