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증권 "CPU 경쟁사인 AMD, 파운드리 업체 TSMC, 삼성전자 수혜 전망"

인텔 7nm 공정 전환 지연에 따라 CPU 경쟁사인 AMD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인텔의 시간외 주가가 올해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7nm 도입 지연 소식에 -10%가 하락했다. 반면 경쟁사인 AMD와 TSMC 주가는 각각 +8%, +5% 상승했다. 

24일 KTB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AMD 물량 대부분이 TSMC에서 양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텔 외주 물량의 경우 삼성전자의 수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제공=KTB증권)
인텔 올해 3분기 가이던스. (제공=KTB증권)

인텔은 IDM 업체로 자체 설계와 양산하는 업체인 반면, AMD는 팹리스 업체로 설계를 담당하고 양산은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Global Foundry)와 TSMC 서비스를 이용한다. 

글로벌 파운드리는 AMD 파운드리 부문이 분사된 업체로 과거 AMD 양산 비중이 큰 업체였으나, 최근 12nm 이하 최신 공정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이는 향후 AMD는 결국 TSMC 파운드리 의존도를 늘여야 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인텔도 관련 부족 가능성을 고려해 파운드리 외주 비중을 늘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TSMC가 AMD 메인 벤더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수주의 가능성도 확대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도 CPU는 내부 양산에 집중하고 GPU와 RF, M/B 칩세트, 모빌 아이 등의 외주 비중을 늘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IDM 체제로 파운드리 업계 기술 진보를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 CPU&GPU의 외주 확대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NVIDIA 8nm GPU에 이어 올해 하반기 퀄컴 5nm 메인 물량을 양산 중이다. 관련 파운드리 매출도 지난해 11조 3천억 원에서 2021년에는 17조 3천억 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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