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알파벳.페이스북...이번 주 실적 발표 예정
대형 테크주들, 대부분 전년대비 하락 예상
SK증권 "중장기적으로 테크 업종 긍정적 시각 유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다가온다. 페이스북은 7월 30일, 애플.아마존.알파벳은  7월 31일에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 수혜 기대감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테크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 5대 테크기업인 MAAAF(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의 S&P500내 비중은 23%에 해당한다. 대형 테크 기업들의 시총 비중이 높아진만큼 이들의 주가 향방에 따라 지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28일 SK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대형 성장주의 가격 부담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만큼, 이러한 우려를 완화 혹은 격화시킬 수 있는 이번 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모두 3월부터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며, "전년동기 대비해서도 페이스북을 제외하고 대부분 EPS가 전년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IT 주도주의 최근 다음 분기 순이익 추정치 추이. (제공=SK증권) 

한편, 테크 기업의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기민감주가 IT 업종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증거로, 지난 한 달간 시장대비 S&P500 IT 지수는 -2.6%로 언더퍼폼한 반면, 소재.산업재.자유소비재 지수는 각각 +7.1%, +2.3%, +2.1% 아웃퍼폼 중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산업용 재료로 사용되는 은 또는 구리의 반등이 금의 상승보다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또 각국의 인프라투자 등 정책적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가격 메리트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주가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경기회복 기대에 대한 확신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음 분기 실적 추정치가 최근 반등하는 점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미래 성장성이 비교적 확실하게 기대되는 테크 업종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3일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 이후, 다음 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4.6%로 급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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