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S&P500 지수 편입 시점 8월 중순 이후, 지수 내 비중은 1.0% 예상" 
전기차 보조금 43% 차지

테슬라가 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S&P500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시켰다. 전세계 자동차 1위 자리에 올라선 테슬라가 고평가 우려 속에서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와 함께 수익성 논란을 잠재웠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의 의미가 크다. 

미국 내 유일한 생산 시설인 프리몬트 공장이 약 6주간 폐쇄되었던 상황에서도 테슬라의 2분기 매출, 순이익, 판매량은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GAAP)은 각각 60억 4천만달러, 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판매량은 9만1천대를 달성했다. 탄소배출권과 자율주행칩 소프트웨어를 통한 마진 개선도 고무적이었다. 

올해 테슬라의 탄소배출권 매출은 전년대비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완전자율주행 지원을 목표로 하는 자율주행칩 소프트웨어는 향후 테슬라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다. 

(제공=대신증권)
(제공=대신증권)

한편, 테슬라는 2020년 연간 판매 목표를 50만대로 유지하고 생산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중국 상하이 공장의 모델3 생산라인 증설, 연내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Y의 생산능력을 4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미국 두 번째 기가팩토리를 추가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부터는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를 통해 모델Y 생산라인이 가동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생산라인이 확대되는 만큼 배터리 셀 수급 안정을 위해 파나소닉, CATL, LG화학과 협력을 늘리고 비용절감 차원에서 CATL과 신형 배터리 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CATL은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중국 모델3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한 가운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신형 배터리 장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이영한 연구원은 "테슬라가 S&P500 지수 편입과 배터리 데이(Battery Day)를 앞두고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 시점은 8월 중순이나 말로 예측되며 편입될 경우 지수 내 비중은 1.0%(시가총액 기준으로 단순 계산)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9월 22일인 배터리 데이에서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와 100만 마일 배터리가 공계될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국내 전기차시장 점유율도 고공상승하는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모델3' 전기차를 본격 투입한 미국 테슬라는 7천 80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천6백% 가까이 성장했고, 점유율도 43%까지 올라갔다고 26일 밝혔다.

반면 국내 전기차 제작사들은 올해 상반기 1만 4천5백여 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7% 감소했고, 점유율도 93.2%에서 65.1%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산업협회는 테슬라의 점유율 확대로 정부의 전기 승용차 보조금 수령 규모도 9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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