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서 보는 음향기기의 패러다임

세계 최대급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음향기기의 새로운 스타일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공중에 뜨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CES 2017에서 선보이겠다고 지난 25일 밝힌데 이어, 삼성전자역시 ▲사운드바(MS750), ▲무선오디오(H7),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M9500)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삼성이 출품하는 오디오 제품들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오디오 기술인 ‘UHQ 32비트’ 사운드다. 해당 기술은 유무선 연결 방식이나 음원 종류에 관계없이 32비트의 풍성한 고음질을 제공해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삼성전자의 이번 신제품들에는 ‘디스토션 캔슬링’ 알고리즘과 ‘와이드밴드 트위터’, ‘크리스탈 앰프’등의 기술들이 적용됐다.
우선 디스토션 캔슬링 알고리즘은 가장 강력한 사운드를 출력하는 만큼 움직임 예측이 어려운 저음용 스피커인 우퍼를 포함한 스피커 유닛들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 지능적으로 조절해주기 때문에 저역대 음을 왜곡없이 더욱 견고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이어 와이드밴드 트위터는 사운드를 즐기는데 최적의 위치인 스윗스팟을 넓히고, 크리스탈 앰프는 노이즈를 제거해 주는 등, 보다 넓은 범위에서 해상도가 높은 깨끗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삼성이 음향의 ‘품격’을 중시하는 동안 4종의 블루투스 헤드셋(HBS-W120, HBS-F110, HBS-920, HBS-820)과 블루투스 스피커(PJ9)를 출품하는 LG의 제품은 ‘기발함’이 돋보였다.

특히 관심이 가는 제품은 PJ9이다. ‘공중에 뜬 스피커’로 인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360도 전방위로 소리를 내보내며, 배터리가 부족하면 우퍼 스테이션으로 내려와 자동으로 무선 충전을 시작한다.

물론 톤 플러스 스튜디오(HBS-W120)를 선두에 내세운 블루투스 헤드셋도 나쁘지 않다. 이 제품은 고성능 하이파이 DAC를 탑재해 원음에 가까운 음질 구현을 노렸으며, LG전자는 디지털 음향기술 전문 회사 DTS社와의 협업을 통해 또렷하고 생생한 음향을 구현한다.
DTS는 오디오 기술 전문솔루션 업체로, 지난 9월 세계가전박람회 ‘IFA 2016’에서 선보였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노바에 몰입형 입체 사운드를 구현하는 음향 기술인 ‘헤드폰:X’를 탑재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 초 한국과 미국에서 시작해 ‘톤 플러스 스튜디오’를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CES 2017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내년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