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벤처·창업기업, ‘CES 2024 혁신상’ 등 역대 최다 수상
전체 ‘혁신상’의 40% 이상 차지, 미․중 이어 한국기업 많이 참가

'CES 2024'에 참가한 SK그룹의 부스로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SK)
'CES 2024'에 참가한 SK그룹의 부스로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SK)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CES 2024’가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선 특히 한국 기업 134개 사, 158개 제품이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 역대 최다 규모의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 중 벤처·창업기업은 116개 사로 전년도(111개 사)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다.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혁신상’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스마트시티(Smart cities), 로봇공학(Robotics) 등 28개 분야에서 313개 사(379개 제품)가 혁신상 수상기업에 선정되었다.

‘최고혁신상’도 한국기업이 가장 많아

이 중 한국기업은 전체의 40%가 넘는 134개 사(42.8%), 158개(41.6%) 제품에 달했다. 그 중 중소벤처기업은 121개 사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수상기업 중 86.6%에 해당하는 116개 사가 벤처·창업기업이다. 업력 7년 이내의 창업기업(스타트업)도 97개 사(72.4%)가 수상하는 등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한, 전체 전시 분야별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전 세계 기업 27개 사가 받았다. 그 중 8개 사가 한국의 중소기업, 스타트업 제품으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선정되었다.

대상 격인 ‘최고혁신상’은 각 부문별로 가장 뛰어난 혁신을 보여준 제품·서비스 1~2개만 골라서 준다. 한국이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미국(7개 사), 프랑스·일본(3개 사), 캐나다(2개 사), 독일·네덜란드·대만·다국적(1개 사) 순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CES 2024’에는 미국, 중국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했다.

약 4,300여 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CES에선 미국기업이 약 1,200여 개사로 가장 많고, 중국 1,100여 개사에 이어 한국이 772여 개사로 집계되었다. 그 중 한국의 대·중견·중소기업은 260여 개 사, 스타트업은 512여 개사로 파악되었다.

특히, 스타트업으로 채워지는 ‘유레카 파크(EUREKA PARK)관’은 전체 1,200여 개 업체 중 한국 기업이 512개사로 전체의 4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미국 250개, 프랑스 203개, 대만 99개, 네덜란드 72개, 일본 44개 등이었다.

혁신상 받은 ‘눈에 띄는 스타트업들’

한편 이번에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기업 중 눈에 띄는 사례를 보면, ‘딥비전스’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 영상정보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웨이커’는 비정형 주식 시장 데이터를 정형화된 데이터베이스로 변환하는 AI NLP 기반 주식 시장 데이터 솔루션 ‘와이커’를 출시했다.

‘쉐코’는 드론(USV) 형태의 수질 정화 장비 ‘Sheco Ark-M’를 출시했다.

‘토트’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해제하기 위한 AI 기반의 자율 로봇 ‘디스맨틀러’를 출시했고, ‘지크립토’는 블록체인 기반 투표시스템 오프라인 기표소 솔루션 ‘지케이보팅 투표소(zk Voting poll station)’를 개발했다.

‘캥스터즈’는 본인의 휠체어로 기능성 게임을 즐기며 피트니스를 즐길 수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 ‘Wheely-X’를 개발했다. ‘에버엑스’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근골격계 평가 및 개인 맞춤형 재활 치료를 제공하는 디지털 치료 모바일 앱 ‘MORA’를 개발했다. ‘로드시스템’은 모바일 여권 QR코드를 생성하는 솔루션 ‘트립패스 모바일 여권’을 개발했다.

‘만드로’는 손 절단 장애인용 로봇 손가락 의수 ‘마크7D’를 개발했고, ‘스튜디오랩’은 상품 이미지만으로 전문 디자이너가 작업한 것 같은 상세 페이지와 커머스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셀러캔버스’를, ‘원콤’은 눈으로 키의 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키를 입력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블라인드 타이핑’을 실현한 솔루션 ‘V1’을 각각 개발했다.

또 ‘탑테이블’은 대량 생산되는 제품과 달리 질감, 크기, 영양 성분 등 개인의 취향에 맞춘 영양제를 만들 수 있는 솔루션 ‘잉크’를 개발했고, ‘텐마인즈’는 사용자가 코를 골 때 모션시스템이 베개 내 에어백을 천천히 부풀려 사용자의 머리를 부드럽게 회전시키면 사용자의 기도가 넓어지면서 코골이가 완화되는 솔루션 ‘모션 슬립’을 개발, 혁신상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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